市·길병원, 권역외상센터서 출범
5분이내 출동… 30분내 도착 목표
골든타임 확보 24시간 365일 운영
인천시와 가천대 길병원이 중증외상환자를 '골든타임' 내에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는 전용 응급차량인 '닥터 -카'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운영한다.
가천대 길병원은 201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응급의료전용 헬기(닥터헬기)'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닥터-카 운행으로 하늘과 육상에서 중증외상환자를 안전하고 신속히 이송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
인천시와 가천대 길병원은 12일 길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닥터-카 출범식'을 개최했다.
닥터-카에는 외과 전문의 1명, 간호사 1명, 응급구조사 1명, 기사 1명 등 4명으로 구성된 1개 팀이 탑승하게 된다.
소방본부와 길병원 권역외상센터 의료진의 협의로 사고 현장 출동 명령이 내려지면 현장 도착 때까지 실시간 영상통화로 환자 상태를 파악하며 응급처치 등 최적화한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중증외상환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응급환자는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차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다.
하지만 각 소방서에 배치된 119 응급차량에는 중증환자를 골든타임 내에 치료할 수 있는 전문 장비가 없고, 이들을 초기 진료할 수 있는 전문의도 탑승하지 않아 병원 이송 중 환자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닥터-카는 5분 이내 출동, 30분 안에 현장 도착을 목표로 연말까지 24시간 365일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화재나 폭발, 교통사고, 시설붕괴 등 중증외상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사고가 나면 119 종합상황실에서 닥터-카 출동을 요청할 수 있다. 인천에서는 연간 1만3천여명의 중증외상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은 공항과 항만, 대형 산업 시설이 밀집해 있어 선진적인 중증외상 의료 시스템 구축이 절실한 지역"이라며 "앞으로 길병원과 협업을 통해 이런 부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가천대 길병원 김양우 병원장도 "닥터헬기에 이어 닥터-카를 전국 처음으로 운영하게 됐다"며 "1명의 환자라도 더 살릴 수 있는 선진적인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총력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