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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네풍물시장터 전경. /부천시 제공

부천시 베르네풍물시장 터가 '걷고 싶은 거리'로 탈바꿈해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부천시는 30여년간 도로 소통기능이 단절됐던 옛 베르네풍물시장 부지에 수목을 식재하고 조명을 설치해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한다고 13일 밝혔다.

베르네풍물시장은 부천역 광장과 경인국도변 등의 노점상을 정비하고 생계대책 일환으로 성곡동 베르네천 복개부에 조성됐다. 1990년 개장해 시장으로 운영해왔으나, 시설 노후화와 점포 공실 증가에 따른 안전사고와 도시미관 저해 등을 우려한 주민들의 뜻에 따라 지난해 10월 철거됐다.

시는 철거된 베르네풍물시장 부지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 지난해 지역주민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주민의견을 반영해 오는 6월까지 도로조성사업 실시설계를 추진한다. 지난 달 26일에는 주민대표와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설계 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용역기간 중 성곡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갖고 모인 주민의견을 실시설계에 반영해 주민이 바라는 쾌적한 환경의 도로를 조성할 방침이다.

또한 기존에 운영해오던 베르네풍물시장 공영주차장(144면)과 노상주차장(21면)이 폐지됨에 따라 주차불편을 덜기 위해 도로 조성과 함께 노상주차장을 확보하고 인근 공동주택 재건축단지에 지하공영주차장을 공동 건립할 계획이다.

김영섭 도로관리과장은 "도로조성 사업은 7월께 시작해 12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도로가 조성되면 원도심 속 걷고 싶은 거리로 재탄생해 소사로~오정어울마당, 오정대공원까지 접근이 쉬워진다"고 밝혔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