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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봄이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솔로 앨범 '봄(Spring)'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열창하고 있다. /연합뉴스

투애니원 출신 가수 박봄이 8년 만에 내는 솔로앨범 소감을 전했다.

박봄(35)은 8년 만에 내는 솔로 앨범이자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난 뒤 처음 내는 앨범 쇼케이스에서 대중의 여론이 달라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YG 소속 시절 마약류 밀반입 혐의가 적발됐지만, 당시 검찰에서 입건 유예된 사실이 4년 뒤 알려진 터라 여론이 좋지 않다는데 대한 답변이었다.

새 소속사 디네이션이 쇼케이스 당일인 13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마약 밀반입 의혹에 미리 해명했지만, 박봄은 이날 오후 5시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행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다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당시 조사를 받았고 혐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더 이상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던 일이다. 해외에서 치료 목적으로 정상적인 처방전을 받아 복용했는데, 국내법을 몰라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소속사 스코트 김 대표는 "미국 FDA에서 승인한 의약품이었으나, 한국에서 반입되지 않는다는 걸 모르고 가져온 것은 죄송하다"며 "지금도 한 달에 한번 병원에 가며 대체할 약을 찾아서 치료 중이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봄이 YG 출신이다 보니, 최근 빅뱅 승리의 성접대 의혹 등으로 지탄받는 YG와 승리의 은퇴를 바라보는 심정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그는 "제 일이 많아서 그걸 안 지 얼마 안 됐다"며 "전 소속사여서 제가 딱히 말하기 어렵다. 승리 일 역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변했다.

앨범 발매 전 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SNS에 응원 글을 올린 데 대해서도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짧게 말했다.

박봄은 작곡가 용감한형제와 손잡고 새 앨범 '스프링'(SPRING)을 선보였다. 투애니원 시절과 달리, 여성스러운 모습을 담으려 애썼고, 노래하며 자신의 마음이 전해지도록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봄'은 박봄 특유의 리듬감 있는 창법이 돋보이는 노래로 '나에게도 봄이 올까요'란 후렴구에선 애절한 감성이 더해졌다. 이 곡에는 투애니원 동료인 산다라박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박봄은 "산다라박은 내게 의리녀"라며 "'네가 꼭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니 참여해줬다. 오늘도 문자를 보내'떨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응원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공백이 길었던 만큼 무대에 대한 그리움도 있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후배들이 열심히 하는 것을 보면 투애니원 생각이 났다. 블랙핑크가 너무 예쁘고 노래도 잘하더라"면서 "무대 감을 잊지 않기 위해 음악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나오는 음악들을 빼놓지 않고 들으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활발한 방송 활동에 대한 바람도 밝혔다.

그는 "음악방송뿐 아니라 기회가 되면 버라이어티와 리얼리티 등 예능에도 출연하고 싶다"면서 희망 예능으로 MBC TV '전지적 참견 시점'과 '나혼자산다'를 꼽았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