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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그룹 주력 계열사인 SM상선이 신규 노선 개설과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SM상선 소속 SM상하이호 운항 모습. /SM상선 제공

SM그룹(회장 우오현)의 해운 부문 주력 계열사인 SM상선이 신규 노선 개설 등 사업 확대에 나섰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현대상선과의 합병설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선을 그으며 독자적인 경쟁력 강화 의지를 천명했다.

SM그룹 우오현 회장은 14일 "2020년에는 미 동부 노선을 시작으로 중동 및 유럽 노선 신규개설을 적극 모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 회장이 SM상선의 신규 노선 개설을 직접 밝히고 나선 것은 SM상선을 주력 계열사의 위상에 맞게 글로벌 해운 기업으로 한단계 더 도약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SM상선은 지난 2017년 4월과 지난해 5월 미주(북미) 노선을 잇따라 개설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높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주 주력노선에서 영업이익 흑자를 내기 시작하는 등 미주노선을 중심으로 괄목할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SM상선은 이 같은 상승세를 올해에도 이어가 국적 원양선사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흑자 행진을 이어가 올해는 연간 흑자 전환을 달성함으로써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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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계열사인 SM상선을 통해 2020년 미국 동부 노선을 시작으로 중동 및 유럽노선 신규개설에 나서겠다고 의지를 밝힌 SM그룹 우오현 회장. /SM그룹 제공

한편, SM그룹 해운부문 김칠봉 부회장은 최근 언론에 보도된 SM상선과 현대상선 간의 합병설과 관련해 "현대상선과의 통합 또는 합병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부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작년 하반기 상승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전 임직원이 각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불거진 합병설은, SM상선의 임직원뿐만 아니라 새롭게 대표이사를 맞이한 현대상선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SM상선이 대한민국 정기 원양선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신임 박기훈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수익성 제고 등의 과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SM상선은 아울러 침체에 빠진 국내 해운산업을 재건하기 위해 해양수산부, 해양진흥공사 등 정부 기관 및 현대상선을 포함한 국적선사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져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