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점검서 기관쪽 문제점 발견
5월까지 수리 주민·관광객 불편


인천항과 백령도·대청도를 오가는 여객선 하모니플라워호(2천100t)가 최근 정기검사를 받느라 한 달여간 이어온 휴항을 5월 중순까지 또다시 연장했다.

대체 여객선이 투입되고 있지만, 하모니플라워호보다 규모가 작고 화물적재량도 제한적이라 주민과 관광객 불편이 계속될 전망이다.

17일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 따르면, 애초 선박 정기검사와 수리를 위해 지난달 7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운항을 멈췄던 하모니플라워호가 휴항기간을 5월 15일까지로 약 두달 연장했다.

최종 점검 과정에서 기관 쪽에 문제점이 발견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휴항 연장 결정은 배표를 예약했던 주민 등에게 지난 11일 공지됐다.

하모니플라워호의 인천~백령·대청항로에는 휴항 기간 씨플라워호(388t)가 대체 여객선으로 투입됐다. 

현재 인천~백령·대청항로를 운항하는 여객선은 3척이다. 인천항에서 오전에 출발하는 코리아킹(534t)과 기존 하모니플라워호가 있고, 백령도에서 오전에 출발하는 옹진훼미리호(452t)가 운항 중이다.

섬 주민들은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하모니플라워호는 승객 544명을 태우고, 차량 40대와 화물을 실을 수 있다.

한 백령도 주민은 "최근 미세먼지의 영향 등으로 백령도행 여객선 통제가 잦았는데, 화물을 나르는 하모니플라워호 휴항이 길어지면서 주민들 일상에 지장이 생기게 됐다"며 "기상악화에, 선박 고장에 여러모로 여객선을 못 타는 주민들 고충이 크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