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7개區 달리 선정 차질우려속
유기적 협업 관계 통해 업무 순항
인천신보 30억 출연등 '사회 공헌'
주민혜택 파트너 선정 긍정적 선례
KEB하나은행이 맡은 인천 서구청 금고 업무가 순항하고 있다. 인천시청과 서구청 '금고지기'가 달라 업무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는데, 이는 기우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17일 서구청과 하나은행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서구청 금고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서구청 금고로 선정된 하나은행은 시청·구청 해당 부서와 유기적인 협업 관계를 구축해 올해 1월부터 금고 업무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하나은행이 약정 기간(4년) 금고 업무를 무난하게 수행할 것으로 서구청은 기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0월 서구청 금고로 선정됐다. 하나은행은 청라국제도시(경제자유구역)에 '하나금융타운'을 단계별로 조성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서구청 금고 유치에 나섰고, 그 결과 신한은행을 제치고 금고지기 자리를 꿰찼다.
인천시청과 나머지 7개 구청 금고는 신한은행이 맡게 됐다. 서구청 금고만 하나은행이 맡게 되면서 각종 우려가 나왔었다.
인천시청과 서구청 금고 은행이 다르기 때문에 업무 연계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런 우려와 달리 서구청 금고 업무는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하나은행은 서구청 금고 업무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국공립 어린이집 개소, 스마트시티 인프라 구축, 장애인 차량 지원 등의 협력사업을 서구청과 협의해 추진할 예정이다.
또 5월4일 정식으로 문을 여는 청라 하나금융타운 글로벌인재교육원 내 각종 체육시설을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정서진 해넘이 축제를 지원하는 등 각종 문화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청라 하나금융타운에 상주하는 하나금융티아이(하나금융그룹 디지털을 총괄하는 계열사) 봉사단은 매월 서구청과 함께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인천지역 일자리 창출 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인천신용보증재단에 30억원을 단독 출연했으며, 서구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특별 출연도 서구청과 협의하고 있다.
하나은행이 서구청 금고 업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다면, 인천지역도 서울과 같이 구청마다 지역주민에게 가장 큰 혜택을 줄 수 있는 금고 은행을 선정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금고와 다른 금융기관이 구금고를 맡아도 업무 처리에 무리가 없는 긍정적인 선례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나은행의 서구청 사례는 시금고와 구금고 은행이 달라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4년 후 인천시청과 8개 구청 금고 운영 파트너 선정 과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