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기와 일제강점기, 산업화시대를 거쳐 현재까지 이어지는 인천 노동자들의 생활상을 총망라한 특별전이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린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019 인천민속문화의 해'를 맞아 오는 5월 15일부터 8월 18일까지 3개월간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인천 민속문화 특별전 'Made 人 인천(가칭)'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특별전의 키워드는 '인천', '관문', '인천항', '산업화', '공단', '희망' 등이다. 개항 후 작은 어촌마을 제물포에 모인 이주민들이 만든 독특한 도시 풍경부터 일제강점기 수탈의 역사, 산업화 시대 벌어진 노동운동 등 인천의 노동, 민속문화와 관련한 유물과 영상이 펼쳐지게 된다.
주제를 여러가지로 나누어 꾸민다. '제물포에서 인천까지'라는 타이틀에서는 어촌마을이 개화의 도시, 전쟁 역사의 현장, 민족 산업의 중심지로 변화하는 과정을 소개한다.
이런 틈바구니에서 만들어진 철도, 뱃길, 도로가 서울 그리고 전국으로 뻗어나가게 되는 이야기도 담는다.
'바다에 세운 공단'이라는 주제로는, 개항 이후 간척을 통해 인천이 무역항에서 상품 생산지로 변화하며 공단이 형성되는 과정을 담는다.
인천항의 부두노동자부터 일제강점기 육군조병창에 강제동원됐던 노동자, 산업화시대 방직공장 노동자까지 다양한 시대를 거친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갈 예정이다.
인천 감옥에 투옥돼 있으면서 강제 노역에 시달려야 했던 김구 선생의 이야기도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인천에 정착한 노동자들이 품은 희망과 꿈, 산업공단에 종사했던 사람들이 소개하는 생산 현장과 일상에 관한 이야기들을 '사람이 희망이야'라는 주제로 담아낸다.
공단 노동 현장에서 벌어지는 휴대폰 조립과정, 노동운동, 외국인 노동자들의 애환 등도 빼놓지 않는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인천 노동자들의 생활상을 만난다
국립민속박물관서 5월 15일부터 특별전… 일제시대·산업화 등 다뤄
입력 2019-03-17 22:20
수정 2019-03-1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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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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