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어차·벨로택시 탈거리 변화
'행리단길' 등 볼거리 연계 개발
수원역~장안문 카페·공방거리로
박래헌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가 관광 활성화와 문화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수원의 문화 저변 확대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취임한 지 5주라는 시간 동안 그는 재단 사업을 파악하고, 앞으로 재단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차근차근 계획을 세웠다. 아직 수정이 많이 필요하지만, 큰 틀은 어느 정도 구상된 상태다. 먼저 그는 수원의 대표 관광지인 화성행궁을 시작으로 수원의 문화예술 확대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최근 수원 화성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보면 단체보다 가족 단위가 많았다. 가족끼리 수원 화성을 효율적으로 방문객이 이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 수원 화성의 대표 탈거리인 화성어차, 벨로 택시 등을 활용하면 좋은 관광 코스가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탈거리 운영에 변화를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수원 화성행궁 주변으로 많은 카페, 식당이 들어서며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행리단길'이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이곳은 SNS에서 수원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박 대표는 이 길과 탈거리를 연계해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삼박자를 모두 갖춘 관광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화성어차 2대가 증편된다. 공급이 늘어나면 코스 수정을 통해 관광객이 카페 투어, 야경 투어 등 테마가 있는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임기기간 동안 추진하는 문화도시재생사업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그는 "오래된 건물을 헐고 새로운 건물을 짓는 것을 도시재생이라고 할 수 있는데 문화도시재생은 도시가 그대로 있으면서 문화가 들어오는 것이다. 이 사업은 민관이 주도하는 사업이 아닌 시민이 주도하는 사업이 돼야 한다. 시민이 만드는 사업은 서로의 의견이 모아지기 때문에 탄탄하게 운영될 수 있다"며 "앞으로 수원역에서부터 장안문까지 카페, 식당, 공방거리 등이 어우러지는 거리를 조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에게 수원의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재단의 역할에 대해 물었다.
그는 "문화예술은 시민과 문화예술인이 중심이 돼야 한다. 재단은 이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방향성과 지원, 환경을 조성해주는 역할에 집중하면 된다. 그렇게 된다면 분명 수원은 훌륭한 문화예술 도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