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측 계약 해지 '직영' 전환
리모델링 거쳐 전시 대관 활용
문화원사 월곶면 이전 추진도
김포문화원의 과다한 공간 점유로 논란이 끊이지 않던 김포한옥마을(2018년 11월 26일자 6면 보도) 내 오상관이 시민들 품으로 돌아온다. 아울러 문화원사의 월곶면 영구 이전도 추진될 것으로 전해졌다.
김포문화재단은 최근 김포문화원과의 오상관 임대차 계약을 해지하고 다음 달부터 직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재단은 시민을 위한 전시와 강좌, 대관 등에 오상관을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오는 4~5월 리모델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포한옥마을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김포한강신도시를 개발하며 시에 기부채납한 시설로, 이번 조치로 일부나마 조성취지를 살리게 됐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주말에도 예술단체 등에서 창작활동과 회의 등으로 사용할 수 있고, 리모델링을 마치면 김포를 알리는 홍보전시 등 시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김포시의회는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한옥마을 안에서 가장 넓은 두 건물을 차지하는 문화원의 이전을 요구한 바 있다.
당시 최해왕 재단 대표는 "두 건물 활용을 극대화해야 시민들에게 다양한 체험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데, 관광객이 몰리는 주말에 두 건물은 닫혀 있다"며 시의회의 문제 제기에 공감했다.
김포문화원사(324㎡)와 오상관(136㎡)만 한옥마을 전체 건물 넓이의 27%에 달하는 가운데, 문화원 측은 향토문화 연구·보존·계승이라는 본연의 기능과 무관하게 현재 오상관에서 외국어 강좌 6개를 운영 중이다.
오상관 운영권 회수와 별개로 시는 내년에 문화원사의 월곶면 이전까지 추진한다. 통진향교 등 옛 통진현 중심지인 군하리의 정체성에 맞춰 월곶생활문화센터 2층으로 입주시킨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해 김천기 한강신도시총연합회장은 "한강신도시총연은 적극 환영하는 입장이며 신도시 주민들이 시설을 확실하게 누리도록 운영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