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헤이즈가 여성 이야기로 돌아왔다.
헤이즈는 19일 홍대 무브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첫 정규앨범 '쉬즈 파인'(She's Fine)을 공개했다.
헤이즈의 총 11곡이 담긴 앨범은 모두 가상의 여성 배우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삶과 사랑, 이별을 써 내려간다.
타이틀곡 '쉬즈 파인'에서 부자연스럽게 여성성을 지우지 않는다. 뮤직비디오 속 그는 화려한 메이크업과 긴 머리로 외모를 부각하지만 가사가 전달하는 메시지는 강렬하다. "난 괜찮으니 오지랖 부리지 말라"는 것이다. 여성을 화자로 삼은 이야기는 수록곡 '디스패치'(Dispatch)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스타들의 열애설 보도로 명성을 얻은 온라인 매체 '디스패치'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헤이즈는 "비공개 연애는 어디에나 있다. 학교에서도 몰래 사귈 수 있고 사내연애하는 분도 있을 것"이라며 "아무도 모르게 만나고 나면 헤어지고 힘들어도 표출할 수 없지 않나. 그 답답한 심정을 담은 곡이다. 많은 분이 자기 이야기라 생각하고 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앨범을 여성의 이야기로 채운 이유에 대해서는 "음악 하면서 가장 힘이 됐던 말이 '언니의 이야기가 제 이야기 같아서 힘이 됐어요' 였다. 내 이야기를 포장 없이 일기처럼 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삶이 거기서 거기니까. 이번에도 내 음악을 들어주는 분들이 위로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업했다. 특히 기존의 앨범이 슬프고 감성적인 곡들로만 채워져 있었다면, 이번에는 사랑과 이별이 아닌 다른 주제를 다룬 곡들도 있다. 다양하게 들으실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날 쇼케이스에는 '디스패치'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래퍼 사이먼도미닉이 깜짝 등장해 헤이즈와 합동 무대를 펼쳤다.
사이먼도미닉은 "'디스패치'의 주제가 신선해서 냉큼 하겠다고 했다. 헤이즈는 자신만의 색깔 있다. 같은 경상도 출신으로서 자랑스럽다"며 "오래오래 활동하는 가수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신곡 '쉬즈 파인'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유송희기자 y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