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생활쓰레기 3만2천t 감량 목표
'가족 함께하는 환경관리원' 프로 진행
'폐건전지·종이팩 집중수거의 해' 운영
음식물무게따라 요금 부과 'RFID기기'
이달까지 4곳 선정 7월 일반주택가 설치
수원시가 체계적인 쓰레기 감량·재활용 정책을 펼치며 '자원순환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시는 지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1차 계획 기간'(2015~17년)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준 배출량'보다 3만3천988t(6.9%) 감축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시의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대상 시설인 폐기물처리시설 9개소의 2015~2017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45만7천938t으로 기준배출량(49만1천926t)보다 3만3천988t 적었다.
소각 쓰레기·음식물쓰레기 감량정책이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2015~2017년 시 생활 쓰레기 배출량(38만8천681t)은 예상배출량(43만7천588t)보다 평균 11.2% 감소했고, '자원화'된 재활용·음식물쓰레기는 2014년 7만4천6t에서 2017년 11만1천522t으로 50% 이상 증가했다.
■ 올해 생활 쓰레기, 예상배출량 대비 3만2천700t 감량 목표
올해 시 생활 쓰레기 예상배출량은 18만1천426t이다. 시는 예상배출량의 18%인 3만2천700t을 감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예상배출량 18만1천131t)는 감축 목표량 3만2천t 중 1만7천79t을 감량해 목표의 53%를 달성한 바 있다. → 표 참조
시는 가정의 생활 쓰레기를 배출단계부터 줄이기 위해 SNS 등으로 시민들에게 '올바른 쓰레기 분리배출 방법'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올해는 '시민참여형 쓰레기 분리배출 홍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화 형식으로 분리배출 방법을 안내하는 독서프로그램을 만들어 도서관에서 개설하고, 여름방학 기간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환경관리원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시의 재활용품 분리 수거량은 지난해 3만1천810t으로 2017년(2만1천232t)보다 49.8% 증가했다. 올해는 재활용품 분리수거 목표를 3만3천440t으로 설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5% 증가한 수치다.
■ 2019년은 '폐건전지와 종이팩 집중 수거의 해'
시는 2019년을 '폐건전지와 종이팩 집중 수거의 해'로 운영해 분리수거 취약품목인 폐건전지와 종이팩 수거율을 높일 계획이다.
공공기관에서는 종량제 봉투에 쓰레기를 버린 기관의 이름을 적은 스티커를 부착하는 '공공기관 쓰레기 실명제'를 지속해서 시행해 쓰레기를 줄이고 있다. 43개 동 생활 쓰레기 발생량은 꼼꼼하게 점검해 감량실적을 매달 관리한다.
낙엽·농업부산물은 퇴비로 만들어 소각쓰레기로 반입되는 것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 시는 농업부산물을 잘게 부술 수 있는 '농업부산물 파쇄기'를 5월까지 시민들에게 무료로 빌려준다.
지난 2017년부터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차량에는 GPS(위성항법장치)를 설치해 청소 차량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 청소 관련 민원이 발생하면 가까운 거리에 있는 차량을 투입해 신속하게 민원을 처리한다.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시는 현재 공동주택 단지에만 설치된 RFID 기기(음식물쓰레기 무게에 따라 수수료를 부과하는 기계)를 종량제봉투에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는 일반주택가에도 시범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달까지 설치 지역 4개소(구별 1개소)를 선정하고, 7월부터 시범 운영한다. 버린 양만큼 요금을 내는 RFID 기기가 주택가로 확산되면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고, 음식물쓰레기로 인한 악취도 없애는 일거양득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음식물쓰레기를 많이 감량한 공동주택단지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도 있다. 단지 내 RFID 기기가 설치된 관내 438개 공동주택단지가 대상이다.
'전년도 대비 음식물쓰레기 감소율', 'RFID 관리상태·주변 청결도', '음식물쓰레기 감량 주민홍보·교육 실적' 등을 평가한 후 우수 단지 12곳을 선정해 보조금도 지급한다.
시 관계자는 "일회용품 사용 억제 정책이 정착될 수 있도록 홍보, 지도·점검을 강화해 쓰레기 발생을 줄이겠다"며 "RFID 기기 주택가 시범 운영은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래·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