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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류현진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의 스프링캠프에서 첫 라이브 피칭을 하고 있다.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LA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2선발 워커 뷸러도 개막전 출전이 무산됐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범경기가 끝난 뒤 뷸러가 개막전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1년부터 8년 연속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을 책임진 커쇼는 지난달 왼쪽 어깨 염증 진단을 받아 스프링캠프 훈련과 시범경기를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지난해 많은 이닝을 소화해 관리 차원에서 시즌 준비가 늦어진 뷸러는 20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시범경기에 첫 선발 등판해 2⅔이닝 2탈삼진 3피안타 1실점했다.

커쇼에 이어 뷸러가 후보에서 제외됨에 따라 LA다저스는 2010년 이후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이 미궁에 빠지는 상황에 부닥쳤다.

현재 개막전 선발에 가장 근접한 후보는 리치 힐과 류현진이다.

힐과 류현진은 나란히 시범경기에서 4차례 등판했다. 힐은 11이닝 동안 4실점해 평균자책점 3.27, 류현진이 10이닝을 던져 2실점으로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다.

일정상으로는 힐이 가장 유력하다. 힐은 지난 18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4⅔이닝을 던져 3실점했다. 시범경기에 한 차례 더 등판한다고 가정했을 때 29일 개막전까지 등판 간격이 딱 맞아떨어진다.

류현진은 22일 밀워키전에서 5~6이닝을 던질 계획이다. 29일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다면 6일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양형종 기자 yang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