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장애인들의 생활체육 활동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 확 바뀐다.
이중원 인천시장애인체육회 신임 사무처장은 21일 "장애인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사무처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찾아가는 장애인 생활체육 서비스부터 바꿔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서비스는 지역의 장애인 기관, 단체, 학교 등의 요청을 받아 종목별로 장애인 생활체육 지도자를 파견하는 내용이다.
그는 이에 대해 "복지관 등에서 이뤄지는 프로그램을 직접 가서 확인해보니 간단한 레크레이션을 하는 수준이었다"며 "보여주기식이 아닌, 장애 유형별로 맞춤형 체육 프로그램을 지원해 장애인들이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인천시와 시장애인체육회는 생활체육 지도자를 10명 더 충원하고 인천시장애인국민체육센터 등에서 새롭게 개편한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이 사무처장은 "센터를 이용하는 장애 학생들의 부모님과 간담회를 진행했는데 호응이 좋았다"며 "나중에는 복지관 등에도 이 프로그램을 보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애인체육회는 또 올해 구·군 체육회를 신설해 지역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전국 시·도에서 구·군 장애인체육회가 없는 곳은 인천 등 일부 뿐이란다.
이 사무처장은 "장애인 체육회 설립에 필요한 규정, 규약 등을 구·군에 안내했다. 구·군에서 체육회 공간만 마련해 준다면 초창기에는 지도자 등을 파견할 것"이라며 "현재 남동구가 큰 의지를 보여 세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시장애인체육회는 선수단 대회 참가 등을 위한 '특장 버스'를 도입하고,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스포츠클럽을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공모사업에 선정된 전동휠체어 축구대회 등도 열기로 했다.
이 사무처장은 과거 인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연구교수로 재직하며 환자, 장애인, 노인을 위한 운동을 개발하는 등 해당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그는 시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을 맡아오다가 최근 이 직제가 폐지된 이후 사무처장으로 임명됐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