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가 3·1 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뮤지컬 '임정의 불꽃, 조성환'을 오는 4월 11일 세종국악당에서 막을 올린다.

경기도가 독립운동 역사를 재조명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사업으로 1억원의 예산을 지원·선정해 만든 뮤지컬 '임정의 불꽃, 조성환'은 여주시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군무부장으로 활동한 여주의 독립운동가 '청사 조성환'의 삶을 바탕으로 제작했다.

특히 여주시 대신면 보통리에 있는 국가 민속문화재 제126호 보통리 고택을 본가로 둔 '청사 조성환' 선생이 고택을 매각해 마련한 군자금으로 무기를 구입하고, 일본제국과의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던 독립운동 이야기를 빠른 속도로 풀어낸다.

그 과정에서 겪었던 조성환 선생의 고뇌와 고초를 뮤지컬 곡에 담아내는 데 중점을 뒀다.

또한 이번 뮤지컬 공연에는 '어린이 독립군'이라는 타이틀로 여주시에 거주 중인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개최해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33명의 어린이가 출연한다.

뮤지컬의 작가 겸 연출을 맡은 김영만 감독은 "한 달간에 걸친 오디션 과정을 지켜보며 학생들의 높은 관심과 열정에 감탄했다"며 "앞으로 여주시에서 어린이를 위한 뮤지컬이 공연·제작되어 어린이들이 꿈과 희망을 품고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뮤지컬의 곡은 한국민족음악인협회 의장 겸 음악감독 김상철 작곡가가 담당, 민족의 한을 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북소리에 집중하여 곡을 써내려갔다.

김 감독은 하이라이트를 장식할 음악으로 뮤지컬의 마지막 장면에 쓰이는 '아리랑 판타지'를 꼽았으며 "아리랑 선율에 북 두드림이 합쳐져서 뮤지컬 관람객에게 장렬하면서도 가슴 뜨거워지는 극적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타악 전문그룹 '야단법석'의 두드림 공연이 더해져 신명나는 공연을 선보일 것으로 확신했다.

뮤지컬 '임정의 불꽃, 조성환'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일인 4월 11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4월 13일까지 총 4회, 무료로 진행된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