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본예산 전액 삭감에 이어
추경 심사 '상권 위축' 우려 제동

주먹구구식 예산 편성 논란이 빚어진 김포시보건소 구내식당 운영(3월 20일자 10면 보도)과 관련해 김포시의회가 또 한 번 제동을 걸었다.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한종우)는 25일 보건소를 대상으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하며 구내식당 추진계획에 대해 우려감을 표했다.

앞서 보건소는 시의회 예산심의를 거치지 않고 영양사를 공모하고 주방설비·용품을 먼저 구입한 뒤 2019년도 본예산에 구내식당 인건비와 용품 구입비 등 2천600여만원을 편성했다가 전액 삭감된 바 있다.

먼저 박우식(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해 하반기 통진읍에서 업무를 시작하는 북부권 제2보건소로 현 보건소 직원 중 몇 명이 이동하는지 물었고, 유영숙(자유한국당) 의원은 본예산에서 삭감된 사안을 1회 추경에 곧바로 상정한 점을 지적했다.

유 의원은 특히 "직원식당이 가장 필요한 곳이 어딘지 설문조사가 있었고, 형평성 문제가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답변에 나선 보건소 관계자들은 "직원을 추가 모집할 예정이어서 실제 이동하는 인원은 10명 정도"라며 "보건소 직원 중 정규직은 50여명이고 나머지 60여명은 보수가 열악한 기간제라 직원 복지 차원에서 구내식당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계순(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소에서 책정한)급식인원 100여명이 유지되겠느냐. 지역경제가 어려운데 주변 식당 매출 감소가 걱정된다"고 하자 보건소 관계자는 "지금도 직원 전체가 인근 식당에서 식사하지는 않는다"면서 우려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한종우 위원장은 "제2보건소가 개소하면 현 보건소 내 취식 인원은 50~60명밖에 안 될 것"이라며 "추경안을 깊이 있게 논의해 보겠다"고 예고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