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이 소속팀 엑자시바쉬를 7년 만에 터키 컵 정상으로 이끌었다.

엑자시바쉬는 25일(이하 한국 시간) 터키 이즈미르에서 열린 2018~2019 시즌 터키 컵 여자프로배구대회 결승전에서 페네르바체에 세트스코어 3-1(23-25 25-17 25-22 25-20)로 꺾고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엑자시바쉬는 2012년 터키 컵 우승 이후 7년 만에 정상에 섰다. 또한 역대 최다인 9번째 정상에 올랐다.

김연경은 터키컵 3회 우승을 맛봤다. 그는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고 있던 2015년과 2017년 터키 컵에서 우승했었다.

왜 김연경이 배구 여제라는 호칭을 받는지 보여주는 경기였다.

마르코 아우알레오 모타 엑자시바쉬 감독은 김연경이 터키리그와 유럽배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강행군으로 지쳐 있다는 점을 고려해 선발로 출전시키지 않았다.

1세트를 23-25로 진 후 2세트 초반에도 페네르바체에 밀리자 모타 감독이 김연경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연경이 투입되자 조던 라슨(미국)과 티아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의 공격력도 살아났다.

공격과 수비 리시브, 블로킹에서 김연경 효과를 본 엑자시바쉬는 2세트부터 4세트를 연속으로 따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2세트 중반투버 코트에 들어간 김연경은 16득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은 63%를 기록하며 왜 배구 여제인지를 입증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