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이후 한·중관계 '회복'
생활용품기업 1550명 방문
'수학여행단' 3천명 유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냉각됐던 한·중 관계가 점차 회복되면서 인천을 찾는 단체 중국 관광객도 늘어나고 있다.

인천시는 다음 달 1일까지 2차례에 걸쳐 중국 생활용품 판매기업 직원 1천550명이 인천을 찾는다고 25일 밝혔다. 인천관광공사도 최근 중국 난징에서 개최된 '2019 한국여행콘텐츠 페스티벌'에 참가해 중국 수학여행단 3천명을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생활용품 기업 임직원으로 구성된 단체관광객 가운데 1차 방문단 900명은 25일 인천항 여객터미널로 입국해 27일까지 인천에서 숙박하며 차이나타운, 한중문화회관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4월 1일 오게 될 650명의 2차 방문단도 인천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계획이다.

인천관광공사는 중국 현지 여행사 등과 업무 협약을 체결해 올해 3천명의 중국 수학여행단을 모집하기로 합의했으며 이에 앞서 오는 4월 각 학교 교장단으로 구성된 40명을 대상으로 수학여행 코스 답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난징, 상하이, 쑤저우 등이 위치한 중국 화동지역은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 관광객의 4분의 1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난징시의 경우 한한령이 해제된 후 중국 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방한상품 판촉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사드 영향이 컸던 2017년 인천을 찾은 중국 단체관광객(인센티브 관광·기업 회의 유치)은 1천337명에 불과했고, 지난해에는 400여명에 그쳤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한중 관계가 점차 회복되면서 중국 현지에서 한국 관광상품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며 "한한령 해제 지역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추진해 단체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