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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 인천 대한항공 감독 /KOVO 제공

정지석, 전광인의 5억2천 넘을듯
김학민·진성태 등 영입전 불보듯
샐러리캡·모기업 문제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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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샐러리캡에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FA 최대어로 평가받는 정지석을 비롯해 곽승석과 진성태, 김학민, 황승빈 등 주축 멤버들이 대거 시장에 나오기 때문이다.

레프트 정지석은 올 시즌 득점부문 9위(548점)에 올랐고, 공격 성공률 3위(55.28%), 서브 6위(세트당 평균 0.37개), 디그와 리시브를 합한 수비 종합에서 2위(세트당 평균 5.12개)를 차지했다.

공격과 수비 능력을 모두 겸비한 정지석은 지난 시즌 남자부 FA 최대어였던 전광인(현대캐피탈)의 몸값(연봉 5억2천만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포지션의 곽승석도 득점 12위(344점), 수비 3위(세트당 4.89개), 리시브 3위(50.11%), 디그 5위(세트당 1.81개) 등 공수에 걸쳐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프랜차이즈 선수인 김학민, 주전 센터 진성태와 백업 세터 황승빈도 놓칠 수 없는 선수다.

대한항공 FA 5인방의 경우 FA시장에 나올 경우 다른 팀들이 치열한 영입전을 벌일 것이 자명하다.

하지만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높은 연봉을 부르기에는 부담이 크다. 이번 시즌 샐러리캡을 모두 소진한 대한항공은 비록 챔피언결정전에서는 패했지만 정규리그 우승컵을 차지했기에 비FA 선수들의 연봉을 깎을 수도 없다.

여기에 모기업에 경영권 문제가 불거져 있기 때문에 FA선수들에게 샐러리캡 외적인 방법으로 마음을 잡을 수도 없다.

결국 대한항공은 다른 구단과 협의해 샐러리캡을 높이거나 대화를 통해 선수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밖에 없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공로가 있는 선수단에 FA 선수를 잡기 위해 연봉 삭감을 할 수는 없다.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 선수들이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종화·임승재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