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행정대집행 후 구상권 청구"
"합동조사 결과 사실 아니다" 상반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됐다 평택항으로 반송돼 쌓여있는 불법 수출폐기물(3월25일자 9면보도)과 관련, 경기도와 제주도가 폐기물의 출처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는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제주도에 폐기물에 대한 사실관계 조사 및 위반사항 처리계획을 공식 요청했다고 이날 밝혔다.

도는 폐기물이 장기 보관되면서 도민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음달 '행정대집행'을 통해 폐기물을 우선 처리한 뒤 제주도에 처리 비용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까지 예고했다.

도는 필리핀에서 반송돼 평택항에 보관 중인 불법 폐기물 4천666t 중 상당수가 제주산 폐기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제주도도 평택 당진항에 보관 중인 불법 폐기물 상당수가 제주산이라고 밝힌 경기도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제주도는 이날 저녁 보도자료를 통해 "평택 당진항에서 진행된 제주시·평택시·세관 합동조사 결과, 평택항 내 쓰레기는 제주도에서 발생한 압축 쓰레기가 아닌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평택항 내 폐기물 처리를 조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평택시를 지원하고 폐기물에 대한 처리비용은 제주도에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반면, 제주도는 "제주에서 생산된 압축 쓰레기는 선박을 통해 반출돼 별도 분쇄·포장과정을 거치고 있는 만큼 마대에 담긴 타 지역 쓰레기와는 구별된다"며 "출처가 제주로 의심되는 쓰레기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