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가 올해의 대표 도서에 '푸른 사자 와니니(이현 저)'를 선정하고 선포식을 진행했다.
부평구는 최근 청사 대회의실에서 '책 읽는 부평 대표 도서 선포식'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독서 문화 활성화를 위해 부평구가 매년 1권의 책을 선정해 주민들에게 소개하는 사업으로, 2012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다.
올해는 이현 작가의 장편 동화인 '푸른 사자 와니니'가 대표 도서에 뽑혔다. 이 동화는 몸집이 작고 약한 암사자인 '와니니'가 무리에서 쫓겨난 뒤 초원에서 스스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와니니가 서로 다른 삶을 살던 떠돌이 사자들과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사람에게도 각자의 삶이 있고, 얼마든지 실패를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부평구는 이 작품을 관내 도서관과 행정복지센터 등에 비치할 계획이다. 또 독서 릴레이, 작가와의 만남, 시민 대토론회 등 각종 독서문화 행사의 주제로 활용할 예정이다.
전문 강사가 구민들을 찾아가 대표 도서를 주제로 토론 수업을 진행하는 '찾아가는 독서 토론'도 운영된다. 책을 읽은 후 독서 토론을 희망하는 시민은 누구나 부평구립부개도서관(032-505-0062)에 강사 방문을 요청하면 된다.
선포식에는 차준택 부평구청장과 나상길 부평구의회 의장, 이현 작가, 관내 중·고등학교 학생 등 시민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현 작가는 이 자리에서 "이사하는 날 우연히 사자 다큐멘터리를 보고 암사자에 대해 알게 됐다. 그때부터 머릿속으로 아프리카를 그리기 시작했다"며 "아프리카를 몸으로 느끼기 위해 지난해에는 직접 다녀오기도 했다. 짧은 기간 동안 느낀 점을 바탕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