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kaoTalk_20190331_131933512
한국화가 이상연이 세 번째 개인전 '인천을 향한 한결같은 마음'을 오는 4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미추홀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작년 '국전 미술대전 대상' 감사의미 담아
지역인사 글에 그림·예일고 학생과 협업
"고향의 어려운 예술가 지망생 돕고 싶어"

"해 만을 바라보는 앞뜰의 볼만한 이 꽃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해 그림자 따라 기운다."

인천 출신의 한국화가 이상연은 이 같은 신조를 갖고 해바라기로 표현한 문인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15년에 열린 제51회 인천시 미술대전 문인화 부문 대상을 차지했던 이 작가는 지난해 개최된 제37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문인화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인정받았다.(2018년 3월 26일자 11면 보도)

국전 대상 수상을 축하하고, 기부의 의미도 담긴 이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 '인천을 향한 한결같은 마음으로'가 지난 29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미추홀전시실에서 개막해 오는 4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이 작가가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여 동안 준비한 80점이 출품됐다. 이 중 55점은 작가와 지역 인사 혹은 지역 고교생과 함께 만들어낸 작품들이다.

지역 인사들의 글을 받아서 그 의미에 맞춰서 자신의 해바라기 그림을 그렸다.

교육기부 활동으로 만난 인천 예일고 학생 4인은 이 작가의 해바라기 작품을 기반으로 해서 원목 시계 작품을 출품했다. 이들 작품 판매수익금 전액은 기부될 예정이다.

작가의 기부 의도를 높이 산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정명환)와 인천사랑기부전시추진위원회(위원장·박민서)는 전시회 개최에 큰 도움을 주었으며, 이 같은 기대가 반영돼 전시회 개막식에도 400여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31일 전시회장에서 만난 이 작가는 "지난해 국전 대상이라는 뜻밖의 수상을 하면서 축하 인사를 많이 받았는데, 그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서 '내가 나고 자란 인천을 사랑하는 작품 전시로 보여 드리면 어떨까'를 늘 생각해 오다가 지난해 11월부터 계획을 구체화해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문인화는 시·서·화가 조화를 이루는 정신 예술"이라면서 "지역 각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글에 인천사랑의 마음이 담겨 있었고, 한결같고 지고지순한 해바라기에 그 의미를 담았다"고 덧붙였다.

이 작가는 인천교육사랑회 대표로도 있으면서 다양한 교육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그는 "이번 전시회 수익금 기부는 물론 앞으로도 재능 기부 등을 통해 재능은 있으나 여건이 어려운 예술가 지망생들을 지속적으로 돕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작가는 "이번 전시회가 잘 된다면 다시 한번 시민들과 함께 인천 사랑의 마음이 담긴 작품으로 소외된 이웃을 돕는 전시회를 열고 싶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더 많은 시민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는 지역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