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서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10여명이 집단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인천지역 전반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서구 보건소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28일 서구 A고교에서 10여명이 구토·설사·복통 등의 증세를 보였다. 같은 달 15일에는 부평구 B고교에서, 14일에는 서구 C고교에서 이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이 발생했다.

교육 당국은 연이어 고교 3곳에서 집단 식중독 의심 환자가 발생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교육·보건 당국이 예의 주시하는 것은 확산 가능성이다. 하지만 이들 3학교에서 확산 가능성 여부를 판단할 공통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교육 당국은 A·B·C 학교의 식자재 납품업체 명단과 체험학습 등 교육활동 내용 등을 따져봤지만 공통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현재까지 드러난 공통점은 이들 3학교가 고등학교라는 점, B·C 학교가 김치 공급업체가 동일했다는 것, A·C 학교가 서구에 있다는 사실 외에는 없다. 각 학교 보존식과 인체 검체 등을 비교한 전체적인 역학조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와 주변 학교에 대한 방역을 실시하고, 환자 발생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원인이 드러나지 않아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손을 씻는 등의 개인 위생도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