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이 전 세계에서 인기라고들 하지만 그 위상이 어떤 수준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사람은 드물다.
JTBC가 오는 7일 선보이는 예능 '스테이지K'는 K팝의 달라진 위상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전 세계 K팝 팬들이 꿈에 그리던 '드림스타'와 함께 무대에 서기 위해 국가대항전을 펼친다.
방송인 전현무는 2일 오후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진행된 '스테이지K' 제작발표회에서 "연습생 뺨칠 정도로 연습한 해외 도전자들이 여길 꿈의 무대로 생각하고 와서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며 매주 놀라고 있다"며 "K팝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감동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적인 자긍심이 생길 정도"라면서도 "속된 말로 얘기하는 '국뽕'과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스테이지K'의 특이한 점은 다양한 국가에서 온 도전자들을 위한 글로벌 통역단이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JTBC 예능 '비정상회담'을 연상시키는 해외파 청년들로 구성됐다.
'비정상회담'과 SBS TV 'K팝스타'를 진행한 적 있는 전현무는 "두 프로그램을 섞어놓은 듯한 느낌이 들어서 익숙하다. 다만 큰 차이가 있다.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간절하지만 스테이지K는 데뷔하려고 온 게 아니라 그저 즐기러 오신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그램의 본질은 K팝에 대한 사랑,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연예인 출연자 박준형, 은지원, 산다라박, 유빈은 한류의 조상 'K-리더스'로서 세대를 아우르는 역할을 맡는다.
박준형은 "저보다 한국어를 더 잘하는 분들도 많다"며 "한국 문화를 잘 모르는 분들인데 오직 K팝 때문에 그 문화를 다 배우시더라"라며 놀라움을 예고했다.
'스테이지K' 연출은 '비정상회담', '슈가맨2' 등을 연출한 김노은 PD와 '효리네 민박', '인간지능'의 김학민 PD가 공동으로 담당한다.
김노은 PD는 77개국에서 지원자 3천여명이 몰린 데 대해 "모집 기간이 한 달 정도로 짧았는데 마지막 날 지원 메일이 3천개가 왔다"면서 "미국 8개 도시를 돌며 현지 예선을 봤고 실력뿐만 아니라 '드림스타'에 대한 애정, 사랑, 실력과 매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뽑았다"고 밝혔다.
김학민 PD는 "최종적으로 현장 관객과 드림스타, K-리더스의 표가 종합돼 우승팀이 선발된다. 실력, 이야기, 매력 어디에 꽂히든 각자 응원하는 포인트로 감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7일 오후 9시 첫 방송.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