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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샌프란시스코(SF)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에 역투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LA다저스 류현진이 통산 99번째 빅리그 등판에서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2점만 줬다.

다저스의 6-5, 1점 차 승리로 끝나면서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한 정규리그 개막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승리를 따냈다.

통산 성적은 42승 28패, 1세이브다. 류현진은 박찬호(124승), 김병현(54승)에 이어 코리안 빅리거 다승 순위 3위를 달린다.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한 통산 성적은 6승 6패, 평균자책점 2.94, 범가너(3승 4패)와의 선발 투수 상대 전적은 3승 3패가 됐다.

류현진은 5회까지 공을 48개만 던지는 등 총 87개의 공으로 경제적인 투구를 뽐냈다.

'홈런 치는 투수'로 유명한 샌프란시스코의 좌완 선발 매디슨 범가너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한 것을 합쳐 안타 6개를 맞았다. 평균자책점은 1.50에서 2.08로 약간 올랐다.

그는 승리 요건을 안고 5-2로 앞선 7회 말 무사 2루 타석에서 대타 알렉스 버두고로 바뀌었다.

개막전에서 13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워 6이닝 1실점 승리의 발판을 놓은 류현진은 이날도 2회 5번 타자부터 6회 7번 타자까지 12타자를 연속으로 범타로 막아 승리의 토대를 마련했다. 두 번이나 병살타를 엮는 등 땅볼로만 아웃카운트 10개를 채웠다.

속구(38개) 최고구속은 시속 148㎞에 그쳤지만, 체인지업(24개), 커브(14개), 컷 패스트볼(10개), 슬라이더(1개) 등 다양한 변화구의 위력이 돋보였다.

범가너는 6회 1사 1루에서 류현진의 높은 컷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왼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쐈다. 개인 통산 18번째 홈런으로, 류현진의 무실점 행진을 깨는 대포였다.

류현진은 개막전에서도 6회 애덤 존스에게 홈런을 내준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타석에서 대량 득점의 징검다리를 놓았다.

0-0인 3회말 무사 1루에서 배트를 쥔 류현진은 보내기 번트를 준비했으나 범가너의 제구 난조로 볼넷을 골랐다.

다저스 톱타자 에르난데스가 곧바로 중견수 앞에 깨끗한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마틴을 홈에 불러들였다.

후속 타자의 안타 때 차례로 2루, 3루를 밟은 류현진은 1-0에서 코디 벨린저의 중월 만루 홈런이 나오자 홈을 밟아 동료와 기쁨을 함께 나눴다.

다저스 타선은 5-2로 앞선 7회 말 1사 2, 3루에서 나온 저스틴 터너의 희생플라이로 쐐기를 박았다.

다저스 마무리 켄리 얀선은 9회 밀어내기 볼넷과 안타를 잇달아 허용해 류현진의 승리를 날릴 뻔했다.

그러나 6-5, 1사 1, 3루에서 파블로 산도발을 유격수 병살타로 엮어 천신만고 끝에 세이브를 올렸다.

/양형종기자 yang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