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데스크 새싹

파란 하늘 아래 나뭇가지에서 아기 손톱 만한 새싹들이 우리 좀 봐달라며 힘차게 올라오며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새 순이 돋고 간지러운 햇살을 느낄 수 있는 봄 같은 봄을 언제 즐겼는지 기억이 가물 가물 합니다. 생동하는 봄 날이 좋지 못한 기억으로 만들어 진건 미세먼지 때문일 겁니다. 최근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미세먼지로 마스크를 쓰고 외출 하고, 야외 활동을 삼가는 등 우리의 일상도 변하고 있습니다. 먼지가 가득한 날이 찾아와도 조금만 여유를 갖고 눈을 돌리면 나뭇가지에서 아기 손톱 만한 새 잎이 돋아 있고 이런 새 잎들로 하루가 다르게 산은 색을 입고 있습니다. 산속에서는 형형색색 올라오는 야생화들의 예쁜 몸짓을 보며 다가오는 여유로운 봄을 맞이 하면 좋겠습니다.

글·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