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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지역 대학병원에서 홍역이 집단발병하고 있는 가운데 안양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에 마련된 감염병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마스크를 쓴 채 출입통제를 알리는 안내판 앞을 지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홍역이 집단 발병한 안양의 A대학병원에서 2명의 홍역 확진자가 또 발생했다.

보건 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홍역 환자가 계속해서 늘어나면서 차단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는 7일 "안양 A대학병원에서 간호사 1명과 환자 간병인 1명이 홍역 확진자로 추가됐다"고 밝혔다.

전날에도 이 병원에서 의료기사 1명과 실습 의과대학생 1명이 홍역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발표한데 이어 하룻만에 2명의 홍역 확진자가 또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이에 따라 지난 1일 이후 지금까지 이 병원에서 발생한 홍역 감염자는 모두 25명으로 늘었다.

감염자 중 의사가 4명, 간호사 14명, 약사 1명, 의료기사 1명, 병원직원 1명, 의과대학생 1명 등 22명이 병원 관계자들이고 2명은 이 병원에 입원했던 환자, 나머지 1명은 환자 간병인이다.

간병인은 이미 퇴원한 환자를 간병했던 인력으로,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해 별도로 확진을 받았다.

경기도는 이들중 14명이 가택 격리중이고, 1명은 입원 치료 중이며, 10명은 격리 해제된 상태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 홍역환자들과 접촉한 4천349명에 대해 감시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홍역 양성반응이 나온 간호사 3명은 신생아실, 신생아 중환자실, 분만실 등 고위험 부서에서 근무하는 인력이어서 업무에서 배제했다.

경기도 보건당국은 홍역 감염 경로를 밝히기 위한 역학조사도 진행하는 한편, 이 병원 직원들 중 홍역 항체 검사에서 항체가 없는 음성으로 나타난 179명(8.9%)은 백신 접종을 하고 병원 업무에서 배제했다.

경기도는 또 안양 소재 의료기관들에 마스크 1천개를 배부하는 등 홍역 예방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