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투심서 17일… 승인여부 촉각
인천 가정공공주택지구·검단신도시·영종하늘도시의 학교 신설 여부가 오는 17일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이하 중투심)에서 결정되는데, 승인 여부에 따라 지역에 미치는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인천시교육청은 이들 지역에 모두 초등학교 1곳과 중학교 2곳, 고등학교 2곳을 새로 짓는 계획을 제출했다. → 표 참조
만일 이번 중투심에서 승인받지 못할 경우 학교 대란, 아파트 건설 사업 지연 등의 문제가 우려된다.
시교육청이 교육부에 제출한 학교 신설 사업 계획은 오는 2022년 3월까지 가정공공주택지구, 검단신도시, 영종하늘도시에 5개 학교를 지을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1천833억원 규모다.
인천은 특히 다른 지역보다 신도시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한데 중투심에서 승인을 받아야 과밀 문제가 그나마 해결될 것으로 시교육청은 기대하고 있다.
가정공공주택지구에는 31학급 규모의 루원중(가칭) 신설 계획이 제출됐다. 심사 탈락 시 인근 가현중·신현중·신현여중 등은 급당 인원이 50.4명까지 급증하는 대란이 빚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루원중 인근에는 2023년까지 가정지구·루원시티 내 1만가구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1천여가구 등이 들어선다.
검단신도시에는 55학급 규모의 검단5초(가칭)와 43학급 규모의 검단1고(가칭) 신설 계획이 제출됐다.
검단5초 주변으로 4천800여가구 아파트 분양이 완료됐거나 진행 중이다. 만약 원당대로 북단에 건설되는 검단5초가 2022년 3월까지 개교하지 못하면 일부 학생들이 왕복 8~10차로의 원당대로를 건너서 남단으로 통학해야 하는 위험한 상황에 놓인다.
북단에 있는 검단4초 학급당 학생 수가 52.9명까지 치솟게 된다는 예측치도 나오고 있다.
영종하늘도시에는 31학급 규모의 하늘1중(가칭), 37학급의 하늘5고 등 2개교 신설 승인을 요청했다.
영종 하늘도시에는 2022년까지 1만여가구 신규 입주가 예정돼있다. 이들 학교가 신설되지 않으면 주택사업승인을 준비 중인 이 지역 6개 블록의 아파트 개발 사업 협의도 어렵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예년과 달리 학교공사에 필요한 공사기간이 5개월이 늘어나 계획 수립단계부터 최소 3년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번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결과가 지역 교육여건을 개선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