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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작가 /예스24 제공
"세계의 근대는 철도 개척의 역사로부터 시작되었고, 이 세계화의 시대에 나는 아직도 분단된 한반도에서 대륙을 확인하고 싶었다. 인간의 인생살이를 꿈처럼 그려볼 생각이다."

작가 황석영이 신작 소설 '마터 2-10'을 문화웹진 채널예스에서 10일부터 단독 연재한다고 예스24가 9일 밝혔다.

'마터 2-10'은 일제강점기 북측에서 운행된 장거리 화물 운반용 기관차의 제작 번호를 뜻한다. 황석영 작가는 1989년 방북했을 때 당시 평양백화점 부지배인으로부터 "어느 노인이 3대에 걸쳐 철도원으로 근무했다"는 말을 들은 것을 바탕으로 이 작품을 구상했다. 황 작가는 마터 2형 10호 기관차를 소재로, 분단된 한반도에 살아온 이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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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각 관광지에 가면 마터2형 기관차 '화통'이 보존돼 있다. 마터형은 산악(Mountain)형을 일본식으로 줄인 말이다. 이 기관차는 1943년 일본 가와사키사가 제작한 마터2형 10호 기관차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2월의 마지막 날 연합군 군수 물자를 북쪽으로 나르던 중 중공군에 밀려 파주 장단역까지 내려왔고, 연합군이 북한군 이용을 막기 위해 폭파됐다. 문화재청은 2004년 이 기관차를 등록문화재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파주시 제공

황 작가는 매주 월·수요일 '마터 2-10'을 채널예스에서 연재한다. 조선영 예스24 도서팀장은 "우리 시대 최고의 입담꾼, 황석영 작가가 전하는 분단된 한반도의 모습과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