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 디지털 이용 1인제조업
일반인 창업아이디어 사업화 지원

부평테크시티내 유치… 공모 신청
입지·접근성 강점 이르면 내달발표


인천 부평구가 3D 프린터와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물건을 만들어볼 수 있는 '메이커 스페이스' 유치에 나섰다.

부평구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운영 사업' 공모에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부평구는 인천대,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함께 이번 유치전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메이커 스페이스'는 1인 창작자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물로 제작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기와 각종 장비를 지원하는 공간이다. 일반 시민이 최종 완제품을 생산해내는 '개인 제조업' 시대를 이끌 도화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부평구는 인천지하철 1호선 갈산역 인근 부평테크시티 내에 메이커 스페이스를 유치할 계획이다.

총면적은 185㎡ 규모다. 대형 3D프린터, 소형 3D스캐너, 목재용 레이저 커팅기, 테이블 그라인더 등 장비가 설치된다. 부평구는 이곳에서 장비 사용법 교육 프로그램, 시제품 제작 코칭 프로그램 등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공모에 선정되면 장비 구입과 공간 리모델링 등에 필요한 비용을 최대 2억5천만원까지 국가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사업추진 역량과 공간 입지·인프라, 사업추진계획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235억원을 투입해 전국 65곳에 메이커 스페이스를 조성했다. 인천에선 연수구 미추홀타워에 메이커 스페이스가 구축돼 현재 운영 중이다.

앞서 중소벤처기업부는 2022년까지 전국에 모두 367곳의 메이커 스페이스를 조성해 일반인들이 창업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부평구는 이번 메이커 스페이스가 지역 창업 활성화는 물론 제조업 중심의 산업단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평구 관계자는 "이르면 5월 중 지원대상 선정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접근성 등 입지적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