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를 우리는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
바이오를 알고 싶은 청소년, 대학생을 위한 진로 지침서가 나왔다.
인하대 김은기 생명학과 교수가 바이오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현황부터 전공 선택, 졸업 뒤 진로에 대한 답까지 책 한 권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30년간 대학에서 학생을 지도한 풍부한 경험과 데이터가 바탕이 된 객관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조언이 책에 담겼다.
김 교수는 국내 45개 대학 265개 바이오 학과를 세세하게 분석했다. 바이오는 분야가 점점 광범위해지고 있어 무엇을 가르치는가가 진로에 큰 영향을 미친다.
노화분야를 연구한다고 해도 학교, 학과별로 서로 다른 분야의 노화를 연구하기 때문에 학과에 대해 보다 구체적이고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학과 설명은 특히 각 학교 학과 교수들의 주 전공 분야를 분석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렇게 나온 데이터를 가지고 기초학문, 응용학문, 혼합형, 보건의료, 농림환경, 공정분야 등 최대한 세밀하게 각 학과를 소개한다. 각 학과에서는 무엇을 배울 수 있고 졸업 뒤 진로는 어떻게 되는지도 자세하게 담고 있다.
진로 선택에 대한 세심한 조언이 눈길을 끈다. 바이오를 직업으로 삼으려면 중·고교생 때 어떤 활동을 하면 도움이 되는지, 대학생의 군 입대, 유학, 대학원 진학 등과 관련된 고민도 조언한다.
대학원 진학률과 학·석사 취업률도 살펴볼 수 있다.
김 교수는 "바이오는 단순한 이공계 지식 외에도 인간이 어떻게 진화해 왔으며 지금 어떻게 변화해가고 있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영역"이라며 "'바이오 분야가 뜨고 있으니 도전해봐라'가 아닌, '바이오가 이런 분야이니 당신에게 맞는지 점검해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