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절벽 우려·부의 불평등 심화
'개인역량 극대화' 교육 변화 필요
'개방과 평화' 국가가 지향할 가치
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 비전으로 제시한 '혁신적 포용국가'에 대해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성경륭 이사장은 11일 "기로에 선 우리나라가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성경륭 이사장은 이날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인천경영포럼 제401회 조찬강연회에서 "우리나라 경제 규모는 성장했으나, 출산율 저하로 인구절벽이 우려되고 삶의 질도 낮은 수준"이라며 "이러한 갈림길에서 포용국가는 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누며 더 높은 수준의 사회로 도약하는 길"이라고 했다.
성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유럽에 비해서도 부의 불평등이 심하고 빠르게 심화하고 있다"며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의 불평등을 막을 순 없지만, 심화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라도 상생의 원리를 찾아야 한다. 포용경제는 성장의 과실을 폭넓게 분배하는 것이다. 성장과 분배가 동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이사장은 개인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우리나라 국민은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창의성 향상 중심의 교육과정 등 개개인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교육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능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나지만, 30대가 지나면 그 능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며 "이는 교육과정과 사회의 문제"라고 했다.
대외적으로는 '개방'과 '평화'를 지향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 영토는 좁고 (저출산 현상으로) 국민 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전 세계와 교류하며 최고의 제품을 만들면 된다"면서 "과거에는 '제국'이 군사력으로 세계를 지배했으나, 우리는 문화와 새로운 철학으로 세계와 만나야 한다. 평화를 퍼뜨리고 생태·환경 분야의 선도적 활동을 통해 세계를 지배할 수 있다"고 했다.
강연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에게는 '포용적 자본주의'를 제안했다.
성 이사장은 "개인의 역량을 강화하면서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주주와 경영진뿐만 아니라 근로자와 협력업체 등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증대하는 방향으로 경영이 이뤄져야 한다. 이런 노력으로 늘어난 이익의 분배를 근로자와 함께 고민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