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상대 1무2패, 2위로 주저앉아
팀타율 0.231 최하위 홈런도 주춤
시즌 첫경기 김광현-린드블럼 대결


앰블럼
지난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치열하게 싸웠던 인천 SK와 두산이 올 시즌 첫 '리턴 매치'를 펼친다.

SK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은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을 꺾고 8년 만에 정상의 자리를 탈환한 SK와 설욕을 다짐하는 두산은 올 시즌 들어 일찌감치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SK는 지난 12~14일 KIA와의 3연전 전까지 6연승을 달리며 공동 선두였던 두산을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10개 구단 중 '시즌 10승'을 선점한 것도 SK였다.

개막 후 10승을 먼저 올린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42.4%(33차례 중 14차례)나 된다.

하지만 SK는 안방으로 불러들인 KIA에 연거푸 결정적인 홈런을 허용하며 1무 뒤 내리 2패를 당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SK는 현재 NC에 선두 자리를 내주고 2위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정규리그 1위 팀인 두산은 한국시리즈에서 '홈런 군단' SK의 기세에 눌려 통합 우승을 놓쳤다.

두산은 현재 SK에 0.5경기 차 뒤져 3위를 달리고 있다. 막강 타선을 앞세운 두산은 득점권 타율이 10개 구단 중 1위(0.308)를 기록할 만큼 승부처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반해 SK는 득점권에서 0.237(5위)의 타율에 그치고 있다. 평균 팀 타율은 0.231로 최하위다.

올 시즌에는 '홈런 군단'이란 명성도 희미해졌다. 팀 홈런 부문에서 SK(16개)는 근소한 차로 두산(13개)을 앞서고 있다. 두산도 지난 주말 LG와의 3연전에서 루징 시리즈로 체면을 구긴 상태다.

이 때문에 SK와 두산은 자존심을 건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올 시즌 첫 승부답게 두 팀은 국내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를 마운드에 올린다. SK는 에이스 좌완 김광현을, 두산은 최고의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을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다.

선발 로테이션으로 보면 SK는 앙헬 산체스와 브록 다익손이, 두산은 이용찬과 세스 후랭코프가 차례로 마운드에 오르는 순서여서 야구 팬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한편, 수원 KT는 한화와 홈 3연전을 치른 뒤 롯데와의 원정에 나선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