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인천관서 마스터플랜 부각
'에코누리호' 해상투어등 진행


인천시가 17일 인천항 8부두 일대에서 개막하는 '2019 도시재생 산업박람회'에 '인천관'을 설치해 현재 추진 중인 내항 재생 프로그램을 시민들에게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항만재생사업의 세계적 성공 사례로 꼽히는 독일 함부르크 하펜시티를 소개하고, 최근 해양수산부와 공동 발표한 인천내항 마스터플랜을 박람회 기간에 부각시킬 방침이다.

12세기부터 유럽의 항만·물류 중심지였던 하펜시티는 선박 대형화 추세에 따라 인근에 신항이 새로 개발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 도시는 기능이 쇠퇴한 옛 항만을 시민과의 협치로 문화·관광 거점으로 재탄생시켜 지금은 세계 각국에서 찾는 명소가 됐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최근 이곳을 둘러보고 인천항 내항 재개발 사업의 롤 모델로 삼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천시와 해양수산부는 인천 내항을 하펜시티처럼 구도심과 연계해 해양문화·업무·주거·관광·산업지구로 나누어 재개발한다는 내용의 '인천 내항 미래비전 선포식'을 지난 1월 가졌다.

모두 8개 부두로 구성된 내항을 2030년까지 3단계로 나눠 개발하겠다는 게 마스터플랜의 주요 내용이다.

박람회 기간 인천시는 내항 투어, 명사 초청 강의, 시민 워크숍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18일에는 인천 항만공사 홍보선인 '에코누리호'를 타고 인천 내항 일대를 둘러보는 해상 투어를 실시하는 한편 19일에는 항만도시재생 분야 권위자인 김기호 서울시립대 명예교수, 조성룡 성균관대 석좌교수가 연사로 나와 강연을 펼친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에는 전국 243개 자치단체와 정부, 지방 공기업 등이 대거 참여한다"며 "특히 인천항 내항 재생사업을 시민들에게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을 방침" 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