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프로그램 타항만과 비슷
섬 여행 연계·인센티브 등 제언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 개장 효과를 보려면 다른 지역과 차별화한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강숙영 경기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15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에서 열린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개장에 따른 인천 크루즈산업 미래전략 토론회'에서 "중국인과 일본인 등 인천을 찾는 주요 크루즈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관광상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 교수는 '인천 크루즈산업의 발전 방향'이란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했다.
오는 26일 인천 송도에는 지상 2층, 연면적 7천364㎡ 규모의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문을 연다. 이 터미널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22만5천t급 크루즈가 정박할 수 있는 430m 길이의 부두를 갖췄다.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개장하면 관광산업 활성화 등 지역경제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인천은 크루즈 승객·승무원을 위한 기항지(인천) 관광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지난해의 경우, 인천항을 찾은 크루즈 입항 승객·승무원 2만9천886명 가운데 1만5천206명(약 51%)만 인천지역을 둘러본 것으로 조사됐다.
강숙영 교수는 "크루즈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의 관광객 특성을 고려해 인천만의 기항지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며 "전체 승객의 55%에 달하는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온 강동준 인천연구원 교통물류연구실 연구위원도 "인천이나 부산, 제주 등 국내 크루즈 주요 항만에서 운영하는 기항지 관광 프로그램은 대부분 유사하다"며 "인천 크루즈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인천만의 특징을 살린 마케팅 전략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강화도 등 인천지역 섬 관광자원을 활용하는 기항지 프로그램이나 수도권 내 다른 관광지와 연계하는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미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토론에서 "인천 기항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크루즈 여행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크루즈 전용 터미널에서 1시간 안에 갈 수 있는 기항지 관광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