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저감 식물을 나눠주는 행사가 열린 인천의 한 초등학교를 방문했다가 복도에 붙어 있는 금연 관련 포스터를 보았다. 이 포스터에는 흡연을 하면 몸의 어디가 나빠지는 지 구체적으로 표시되어 있다. 혈관, 심장, 뇌 등등 어디 하나 좋은 곳이 없다는 내용이다. 어린 초등학생들이 보면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과 금연 포스터가 복도에 붙을 만큼 흡연을 하는 초등학생들이 많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 흡연율은 중학생 3%, 고등학생은 9.7%로 처음 담배를 접하는 시기는 초등학교 5학년 때인 12.8세, 매일 흡연을 시작하는 시기는 13.7세라 조사되었다. 이 조사 발표를 보면 초등학생들의 흡연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듯 한데 성인들도 끊기 어려운 담배를 과연 금연 포스터로 초등학생들의 금연에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적극적인 금연지도가 필요해 보인다.
글·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