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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국회의원실 주최로 17일 오전 10시 미추홀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세먼지 없는 미추홀 만들기 시민대토론회' 현장.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150명 참석 전자투표로 즉석 응답
실외활동 제약·건강 악화 큰 피해
농도 편차커 지자체별 대응도 필요


인천 미추홀구 주민들은 미세먼지 때문에 실외활동의 제약을 받는 것을 미세먼지로 인한 가장 큰 피해로 꼽았다.

또 정부나 인천시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등 우리나라 주변 국가와의 환경 외교를 지금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17일 오전 10시 윤상현 국회의원실 주최로 미추홀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세먼지 없는 미추홀 만들기 시민대토론회'에서 주민들은 이같이 답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1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즉석 전자투표에서는 미세먼지에 대한 주민들의 평소 생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세먼지로 인한 가장 큰 피해를 묻는 객관식 질문에 투표자 142명 가운데 가장 많은 64명(45%)이 '실외활동 제약'을 꼽았고, 63명(44%)이 '호흡기질환, 우울증 등 건강악화'를 택했다.

이외에 '마스크·공기청정기 등 비용지출 증가'(9명, 6%), '거리 상점·자영업 경기 악화'(5명, 3%) 등의 답변도 나왔다.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필요한 정부와 인천시의 대책에 대한 질문에는 141명 가운데, 68명(48%)이 '중국 등 주변 국가들과 환경외교 강화'를, 24명(17%)이 '미세먼지·대기환경 과학기술 투자 강화', 21명(14%)이 '미세먼지 환경관리 기준 강화'를 꼽았다.

미세먼지 발생원인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자 141명 가운데 96명(68%)이 '중국 등 주변 국가'의 영향을 꼽았고, 25명(17%)이 '국내 석탄화력발전소 오염물질 배출', 14명(9%)이 '자동차 배출가스'로 답했다.

전자설문조사가 끝난 뒤에는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윤상현 의원 사회로 조경두 인천연구원 인천기후환경연구 센터장과 김재원 인천시 대기보전과장,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박진원 한빛유치원원장, 고소라 인주초교 운영위원 등이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조경두 센터장은 "인천은 중국으로 인한 미세먼지의 영향이 가장 지배적이다. 하지만 기초자치단체별로도 미세먼지 농도가 큰 편차를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지역별로 대책을 세워 시행하는 방안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