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카드형' 전국 최초 동시
상품판매 대금 실시간이체 '편리'
내달까지 10% 특별할인 이벤트

김포시가 지난 17일 모바일과 카드 형태의 지역화폐를 전국 최초로 둘 다 출시했다. 지난 3월 모바일 형태의 지역화폐인 '김포페이'를 시범 운영하며 가맹점 모집에 들어가 19일 현재 기준 가맹점이 971개에 달하는 등 본격적인 유통 기반을 마련했다.

김포페이의 원리는 간단하다. 소비자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6% 할인가격으로 페이를 충전하고, 가맹점에서 스마트폰 또는 실물 카드를 제시하면 된다. 쉽게 말해 5만원권을 충전하면 전용계좌에서 4만7천원만 빠져나가는 식이다. 차액은 시에서 지원하고 충전할인율은 월 50만원까지만 적용된다. 소비금액은 신용카드 두 배인 30%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가맹점 입장에서는 모바일결제 수수료가 없고, 카드결제는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게 유리하다. 대금이 신용카드처럼 수일 후 입금되는 게 아니라 가맹점주가 원할 때 실시간 이체된다는 점도 매력이다. 무엇보다 소비자가 일부러 가맹점을 찾게 되는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

 

김포페이를 이용하려면 먼저 스마트폰에 KT의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플랫폼인 '착한페이' 앱을 내려받아야 한다. 이름·생년월일 등 최소한의 정보로 회원 가입을 마친 후 지자체를 선택하는데, 지금은 '김포페이'만 등록돼 있다. 전용계좌를 등록하면 1·3·5만원권으로 선택해 충전할 수 있다. 

 

카드 버전은 간편하지만, 모바일 버전은 소비자가 가맹점에 설치된 QR코드를 인식한 뒤 다시 본인의 스마트폰에서 결제하는 방식이라 현재로선 다소 번거롭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제로페이'와 연계하는 오는 8월께부터는 소비자가 자신의 스마트폰 QR코드를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김포페이는 유통 활성화를 위해 할인율을 10%까지 적용해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5월까지는 특별 할인율이 유지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가맹점은 일반식당과 카페는 물론, 학원·독서실, 세탁소, 미용실, 병원·한의원, 피트니스 센터 등 생활 전반에 퍼져 있다.

시는 '김포페이'의 장점과 다양한 가맹점을 효과적으로 알릴 방법을 고민 중이다. 가맹점 확대를 위해 추천인 인센티브 프로모션을 추진하고, 김포페이 서포터즈를 운영할 계획이다. 청년배당 등도 김포페이로 지급하기로 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