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LA다저스 류현진이 부상 복귀전에서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연타석 솔로포 일격을 맞고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으며 2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밀워키 간판타자 옐리치에게만 3회와 6회 연타석으로 솔로 홈런을 허용해 실점했다. 안타 6개를 맞았고, 볼넷은 1개를 내줬다.
류현진은 0-2로 뒤진 6회 2사 1, 2루에서 강판했고, 구원 투수 딜런 플로로가 추가 점수를 주지 않아 류현진의 자책점도 2점에 머물렀다.
타선이 밀워키 마운드에 단 2안타로 꽁꽁 묶인 탓에 류현진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은 빛을 잃었다.
다저스는 7회 말 라이언 브론에게 석 점 홈런을 내줘 0-5로 무릎을 꿇었다.
류현진의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를 찍었다. 그는 공 92개를 던져 62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빠른 볼 42개를 비롯해 체인지업(23개), 컷 패스트볼(19개), 커브(7개), 슬라이더(1개)를 섞어 던졌다.
지난 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왼쪽 내전근(사타구니 근육) 통증 탓에 2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류현진은 재활 등판을 거치지 않고 12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라 안정적인 투구를 뽐내 부상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시즌 성적은 2승 1패, 평균자책점 3.10이다. 시즌 피홈런은 5개다.
2013년 빅리그를 밟은 류현진은 이날 박찬호(287경기), 서재응(102경기)에 이어 역대 코리안 빅리거로는 세 번째로 통산 100번째 선발 등판을 치렀다.
밀워키의 옐리치는 팀 동료 에릭 테임즈가 2017년 작성한 개막 이래 4월까지 구단 최다 홈런(11개) 기록을 2년 만에 갈아치웠다. 그는 3월에 4개, 4월에 9개를 몰아쳤다.
옐리치는 또 프린스 필더가 2007년 5월 세운 구단 월간 최다 홈런(13개)과 타이를 이뤘다. 옐리치가 홈런 1개만 보태면 밀워키 홈런 기록 2가지가 동시에 바뀐다.
옐리치는 또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2007년 뉴욕 양키스에서 개막 이래 첫 22경기에서 홈런 14방을 터뜨린 이래 가장 많은 홈런을 쳤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