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생태박물관장
김현희 수원 광교생태환경체험교육관 관장은 "자연을 통해 사람과 환경을 이해하고 미래 세대와 소통하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종택기자 jongtaek@kyeongin.com

사람·동식물 공생 환경친화 교육장
지구환경등 4개분야 프로그램 마련
모든 시민 원형보전 원칙 공감 최선


'널리 바르고 이롭게 한다(利貞·이정)'.

지구의날(4월 22일)을 맞아 수원 광교호수공원 프라이부르크 전망대 '풀빛누리' 광교생태환경체험교육관(이하 광교 교육관)에서 만난 김현희 관장의 호(號)다.

김 관장은 자신의 호처럼 "인간과 자연, 지구가 어우러져 널리 이롭게 되기를 바란다"며 "교육관은 엄마와 아이가 함께 뛰어노는 놀이터처럼 친근한 공간으로 운영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광교 교육관은 독일 프라이부르크 전망대에 딸려 있는 '에코스테이션'을 따와 마련됐다. 에코스테이션에는 생태 모델하우스와 유기농 약초가 자라나는 자연 친화적 정원이 조성돼있다.

광교 교육관에도 볕이 잘 드는 곳에 가지각색의 꽃과 식물들을 심은 정원을 조성했으며 태양 채광을 모아 실내를 환하게 하는 '빛 고깔' 2개소도 감탄을 자아냈다.

교육관 공사 도중 발견된 맹꽁이 서식지를 보전하면서 이름 붙인 맹꽁이공작소에서는 재활용 소재로 생활소품을 만드는 체험 교육도 이뤄진다. 진열된 맥주캔 핸드백에 사용된 캔맥주는 대부분 김 관장이 소화했다고 한다.

생태교육과 코딩(coding)을 접목한 프로그램도 있다.

김 관장은 "사람과 동식물이 함께 살 수 있는 환경친화 교육장으로 지구환경, 자연생태, 자원순환, 생태목공 등 4가지 분야의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체 서식지라는 말은 동·식물에게 멸종 선언과 다름없다"며 "인간만을 위한 경쟁 행위가 아니라 동·식물과 함께 공생하는 법을 계속해서 공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람중심 더큰수원'이 세계 10대 환경도시에 등극하도록 돕는 것도 김 관장의 소명이다.

수원시는 지역의 생태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 동식물로 칠보치마, 백로, 애반딧불이, 수원청개구리, 맹꽁이, 얼룩동사리, 수원땅거미, 곤줄박이 등 8가지 깃대종을 지정했다. 지역환경 조사를 통해 지정한 8대 깃대종 조사에 김 관장도 깊숙이 관여했다.

김 관장은 "모든 시민이 있는 그대로 두는 원형 보전의 원칙을 이해하고 공감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성배·권민지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