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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이란 항문 내부 혹은 외부에서 발생하는 치핵, 치루, 치열과 같은 모든 질환을 통칭한다. 특히 현대에 들어 식습관의 변화, 운동 부족, 음주 등의 영향으로 인해 위장장애, 배변장애 발생률이 높아지면서 치질 발생률 역시 높아지고 있다. 또한 오랫동안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이나 서서 일하는 서비스직, 임산부 역시 치질에 쉽게 노출된다.


치질의 경우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 더 자주 발견된다. 실제 우리나라의 치질환자 수는 70만명에 육박하며 성인 3명중 1명꼴로 치질을 경험한다. 하지만 이는 진료를 하는 사람에 한정일 뿐 병원에서 치료받지 않는 환자 수까지 합친다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치질로 힘들어하고 있다는 것일 알 수 있다.


치질이라고 인지하였을 때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치료방법은 바로 수술이다. 하지만 치질 1기~3기의 경우 치질수술을 하려고 한다면 한번 더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 치질수술이 과거에 비해 치료기술이 좋아지고 회복속도가 빨라진 것은 사실이지만 수술 후 입원은 물론 최소 2주정도 회복기간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직장인, 주부와 같이 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선택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치질수술없이 치질을 해결할 수 있는 한방치료에 주목을 하고 있다. 특히 한방치료는 환부를 노출하지 않고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여성 환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치료방법이다.


한 한의원 관계자는 “시대가 지나도 아직까지 치질에 대해 외부적으로 숨기며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치질초기에 증상을 무시하고 지나치는 경우 만성으로 이어져 치료를 하여도 재발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항문 주위의 이상증상이 나타난다면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크라시에 을자탕과 같은 가루형 한약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을자탕은 탕제를 건조하여 만든 한약제제로 집이나 야외, 회사 등에서 간편하게 뜯어 섭취할 수 있는 형태이다. 치질로 인한 통증, 증상을 완화하는 것은 물론 원활한 배변활동을 돕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한약이다.”고 덧붙였다.


물론 치질의 가장 좋은 치료방법은 바로 치질이 발생하기 전 예방하는 것이다. 평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따뜻한 물로 좌욕하는 습관 역시 항문 주위의 혈액순환을 도와 치질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반면 화장실에서 스마트폰, 책 등을 보면서 오랫동안 배변활동을 하는 것은 치질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자세이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크라시에 을자탕은 장기간 복용 시 내성으로 인해 오히려 변비가 악화될 수 있으며 평소 위장이 약하거나 설사를 자주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한의사와 충분한 상의 후 처방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