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매입후 복합시설 조성 요청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증축도
괭이부리 카페서 '시민과 대화'
박남춘 인천시장이 군·구 연두 방문 여덟 번째 일정으로 동구를 찾았다. 동구는 동일방직 인천공장의 영상촬영 스튜디오 활용방안 모색 등을 인천시에 요구했다.
동구는 23일 동일방직 인천공장에서 진행된 박남춘 인천시장의 연두 방문에서 "현재 운영이 중단돼 방치되고 있는 동일방직 공장 터를 시에서 매입해 전문 영상촬영 스튜디오 등 복합문화시설로 조성해달라"고 요청했다.
동구 만석동에 있는 동일방직 인천공장은 가동 83년 만인 지난 2017년 12월 운영을 중단했다.
인천공장에는 1950년대 지은 한옥·일본·서양식이 섞인 의무실, 1960년대 건립한 강당, 여공들이 지내던 기숙사 등이 남아있다. 동일방직 인천공장의 토지매입 비용은 약 1천10억원으로 추산된다.
동구는 이어 인천시에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은 시설이 낡고 전시, 휴게공간이 비좁아 연 10만명 이용객의 불편이 커 증축이 시급하다"며 "인천시에서 시 소유 송현근린공원에 있는 박물관 증축을 합의해주고 사업비를 지원해달라"고 건의했다.
동구는 관람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박물관 증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박물관이 위치한 송현근린공원을 소유한 인천시와 증축 건물 소유권을 두고 입장차를 보이면서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수도국산박물관 증축의 경우 박물관과 공원의 소유가 각각 달라 법적으로 충돌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문제 해결을 위해 다방면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만석동 괭이부리 카페를 찾아 '시민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만석부두 활성화를 위한 도시관리계획 미지정지역 용도지정, 만석·화수부두 주변 난개발 방지 등을 건의했다.
박남춘 시장은 "오늘 논의된 현안사항과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구는 이 외에 만석·화수부두 해안산책로 조성사업 등 동구와 중구를 잇는 해안관광벨트 구축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인천시의 협조를 요청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