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미추홀도서관이 베트남 하이퐁시와 하노이시에 위치한 4개 교육기관에 매년 도서 기증을 하기로 했다.

인천시 미추홀도서관은 최근 베트남 하노이 한국 국제학교, 하노이 폴리텍대학, 하이퐁 폴리텍대학, 타이응우옌대학(하이퐁시 소재) 국제학교 등 4개 교육기관에 매년 100권 정도의 도서를 기증하는 양해각서(MOU)를 기관별로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미추홀도서관은 MOU 체결식에서 각 교육기관에 기증 도서를 꽂을 서재와 기증 도서 코너 현판도 전달했다.

미추홀도서관이 추진하는 해외 도서 기증사업은 올해로 개관 5년 차를 맞는 영종하늘도서관(미추홀도서관 분관)의 특화사업(한글과 함께 떠나는 여행)의 하나로 기획됐다.

지역 주민이나 관내 기업이 기증하거나 후원한 책을 인천시 자매·우호도시인 베트남에 재기증해 한국 교민들이나 베트남 현지 주민들에게 독서의 기회를 제공하자는 목적이다.

미추홀도서관은 인천지역 대표 공공도서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한글 도서 기증으로 해외 교민에게 자긍심을 주고,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 현지인에게도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계획이다. 또한 인천시에 관한 홍보 책자도 제공해 인천에 대한 호감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추한석 미추홀도서관장은 "한류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동남아 지역에 한글 책을 기증함으로써 인천시와 자매도시인 하이퐁시 교민과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베트남 현지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한편 도시 간 교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