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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신둔면 수하리 마을에 마을 이야기를 담은 벽화가 완성 돼 테마가 있는 마을로 새롭게 변신했다. /이천시 제공

이천시 신둔면에서는 수하1리의 주민참여사업으로 마을회관 앞 벽화사업을 올해 3월부터 시작해 한달여 동안 진행됐다.

수하리 주민들은 마을회관 앞 느티나무를 중심으로 마을주민의 시끌벅적 잔치이야기와 사계절을 담은 옛 농촌의 풍경이야기로 지나온 삶의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벽화디자인을 구성했다. 벽화작업을 앞두고 주민들은 벽면 청소작업과 쓰레기장 이전설치 등 벽화작업으로 인해 마을을 새롭게 단장하고 볼거리가 있는 깨끗한 환경조성에 동참했다.

신원철 이장은 "수하리는 당고사를 지내는 마을로, 나라의 비극을 예언하는 느티나무를 마을의 수호신으로 여겨 해마다 고신제(당고사)를 지내는 풍습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마을회관 마당에는 보호수로 지정된 네 그루의 느티나무가 줄줄이 서 있어 하늘을 뒤덮을 정도로 울창하다.

마을 주민들은 가을걷이가 끝나면 느티나무가 있는 마을회관에 모여 공동생활을 한다. 30여명이 돌아가면서 식사준비를 하며 함께 겨울을 보내는 등 정이 넘치는 마을로 소문이 나 있다.

최판규 신둔면장은 수하리의 벽화사업을 둘러본 뒤 "마을역사가 어르신들의 고증을 통해 구술로 전해지고 벽화를 통해 그림으로 표현되니 후세에게 좋은 교육자료가 될 것"이라며 "사라져가는 마을의 전통문화에 대한 기록에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