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득점상 동료들에 공 돌려
'매경기 사력' 막판 9연승 저력
"부상없이 좋은 성적 거두고파"
"핸드볼 코리아리그의 아쉬움을 동아시아 선수권에서 털어내고 싶어요."
25일 인천에서 개막하는 제16회 동아시아클럽 핸드볼 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여자 핸드볼팀 인천시청의 핵심 공격수인 송지은은 "코리아리그에서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지만, 시즌 초반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팀 동료들이 모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던 대회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중·일 3개국의 핸드볼 최강 클럽을 가리는 이번 대회는 25일부터 28일까지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다.
한국은 최근 막을 내린 2018~2019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남자부에서 '전승 우승'의 신화를 쓴 챔피언 두산과 준우승팀 SK호크스가 출전한다. 여자부는 코리아리그 여자부 통합 우승을 차지한 부산시설공단과 대회 개최지 연고팀인 인천시청이 나선다.
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서 '득점상'(최다골)의 영예를 안은 송지은은 24일 "골을 많이 넣을 수 있었던 것은 제게 7미터 드로우 기회가 많이 주어졌기 때문"이라며 "팀 동료 선·후배들이 도와준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인천시청은 이번 시즌 초반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한 부진을 딛고 정규리그 막판 여자부 최다인 9연승 기록을 세우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였다.
송지은은 "매 경기 사력을 다해 집중하다 보니까 마지막 2경기를 남겨놓고서야 다들 우리가 7연승을 거뒀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상태여서 부담 갖지 말고 하자고 서로 격려했는데, 마음이 편해서인지 팀워크가 더 좋아져 9연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올해로 인천시청 입단 5년 차인 송지은은 '득점상' 수상 외에도 팀 동료 원선필과 나란히 '베스트7'에 선정됐다.
그는 "가장 자신 있는 플레이를 꼽자면 빠른 타이밍에 중거리 슛을 하는 것"이라며 "주변에서 많이 성장했다고 칭찬해 주시는데, 수비나 체력적인 부분은 아직 많이 부족해 앞으로 더욱 보완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송지은은 끝으로 "앞으로는 부상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가 하나가 돼서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한편, 인천시청은 동아시아클럽 핸드볼 선수권에서 전신인 벽산건설 시절을 포함해 총 6차례 참가해 우승 4회, 준우승 2회를 차지했다. 2016년 대회 준우승 이후 3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