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핵심 정책인 지역화폐와 결합한 기본소득 정책이 불안정한 삶에 대한 새로운 해결방안으로 주목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연구원은 23일 기본소득 도입과 관련한 쟁점을 살펴보고, 세계 각국의 기본소득 실험 사례를 통해 경기도 기본소득 정책의 주요 내용과 의의를 분석한 '최근 기본소득 추이와 경기도의 도전적 시도' 보고서를 발표했다.

기본소득은 '누구에게나, 아무런 조건 없이, 구성원 개인에게,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현금'을 의미한다.

1968년 미국과 캐나다에서 최초로 실시된 기본소득 실험은 1980년대 미국 알래스카 주의 기본소득 실제 지급, 2000년대 나미비아와 인도에서의 실험을 거쳐 세계적으로 확산됐다.

2017년 핀란드의 실험 이후에는 스위스, 케냐 등 선진국과 후진국을 막론하고 기본소득 실험이 급증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실시되는 기본소득 실험은 상황·목적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주로 실업자의 노동의욕을 확인하기 위한 실험이, 후진국에서는 빈곤과 불평등 해소를 위한 실험이 실시되고 있다.

특히 경기도의 청년기본소득은 기존의 전통적인 기본소득과 달리 지역화폐와 결합하면서 보편적 복지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영성 경기연구원 상생경제연구실장은 "한국의 경우 OECD 국가 중 소득불평등이 가장 심한 편에 속하므로, 소득불평등 개선을 목표로 하는 실험이 필요하다"며 "사회보장이 취약한 청년을 대상으로 한 경기도 기본소득은 국내 기본소득 확산의 출발점으로서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도는 경기연구원 주관으로 오는 29일과 30일 이틀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세계 최초의 '기본소득 공론화 축제의 장'인 '2019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를 개최한다.

/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