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신경 심리학자인 아일랜드 이안 로버트슨 교수의 말이다.
너무 많은 권력을 가지게 되면 과다한 도파민 분출로 부작용이 발생하고 마침내 권력기관 또는 권력자 스스로가 무감각해져, 오히려 그러한 환경에 지배를 당하고 권력의 하수인이 되어가는 자신들을 뒤돌아보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권력에 도취되면 사람을 더 과감하게 하고 모든 일에 긍정적이며 심한 스트레스를 견디게 되는가 하면, 권력을 가진 사람을 좀 더 스마트하고 집중적인 전략가로 만들어주기도 한다.
그러나 필자의 현장실무를 통한 경험과 각종 언론, 매스컴 등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크고 작은 변화들을 미루어볼 때 무소불위를 자랑하던 권력에 대한 장벽이 크게 허물어지고 쇠퇴하고 있음을 뚜렷하게 볼 수 있다.
'기득권은 대들보를 갉아먹는다'라는 말이 있다. 어떠한 개인 또는 조직이나 문화에서도 너무 무리하게 기득권을 유지하고 지키고자 한다면, 이 또한 권력을 취하고자 하는 단초가 될 것이며 역으로 오만한 권력에 중독자가 되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점점 더 다변화, 다양화되어 가는 사회에서 기득권과 권력이 아닌 정당하고 타당성 있는 올바른 경쟁력을 가진 사회를 이끌어가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며, 우리 사회가 좀 더 거듭나고 나아갈 길을 찾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해본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그것은 행위자와 심판자의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부여받기 때문이다. 화려함과 눈부심으로 가려진 '권력'이라는 유혹은 결국에는 명암을 반드시 구분해야 하는 빛에 가려진 그림자가 아닐까.
/조준상 안양동안署 갈산지구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