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2601002489700121151.jpg
16일 오전 서울 NH농협중앙회 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관계자들이 농협물류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화물노동자의 노조할 권리 보장과 계약해지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다./연합뉴스

화물노동자와 갈등을 빚은 농협물류가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감사에 돌입하는 등 배송기사와의 상생방안 모색에 나섰다.

농협물류는 농협중앙회 감사위원회 주관으로 전날부터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농협물류는 "갑질 등 문제점이 적발되면 특별 감사로 전환, 고발 등 법적 조치를 포함해 무관용, 일벌백계 조치를 하겠다"며 "준법경영을 강화해 불공정 행위와 위법행위를 원천 봉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2천200명 전체 배송기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민원과 건의사항을 받아 처우 개선을 추진하겠다고도 소개했다.

상시 경영진과 소통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에도 나선다.

또 지금의 수기 배차 방식을 다음 달부터는 배송관리시스템을 통한 자동 배차 방식으로 바꿔 배차와 관련한 뒷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농협물류는 일부 관리자가 배차를 무기로 화물노동자에게 수년간 금품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최근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강남경 농협물류 대표이사는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지속해서 대화를 시도해 조속한 시일 내에 타결에 이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