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장풍리 2차집회1
여주시 대신면 장풍리에 골재파쇄공장이 들어서려 하자 이를 반대하는 대신면 주민 100여명이 지난 26일 여주시청 앞에서 두 번째 집회를 갖고 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시의회 의장도 동참 의사 밝혀
결국 도시계획심의 결론 못내려

"동네 한복판에 미세먼지 팍팍 뿜어내는 골재공장이 웬말이냐!"

여주시 대신면 장풍리에 골재파쇄공장이 들어서려 하자 이를 반대하는 대신면 주민 100여명이 지난 26일 여주시청 앞에서 두 번째 집회를 가졌다.

지난해 12월 20일 첫 번째 집회(2018년 12월 21일자 8면 보도)에 이어 열린 이날 집회는 K개발의 골재생산공장(1일 생산량 1천500t) 설립과 관련해 여주시 도시계획 심의가 열린 날로, 심의 시간에 맞춰 주민들이 집회를 갖고 "골재공장 몰아내 생존권과 재산권을 지켜내자"고 반대 의사를 강하게 표시했다.

서도원 대신면 이장단협의회장은 "과거 대신면 상구리에 석재공장으로 인해 주·야간 소음·진동과 분진으로 잠 못 이루고, 대형트럭의 잦은 통행으로 보행이 무서웠다"며 "여주시와 대신면은 미래에 좋은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많다. 골재공장 설립을 반대하며 대신면민은 결사적으로 저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집회에 참석한 유필선 시의회 의장은 "환경을 침해하고 건강권을 해칠 우려가 있는 산업의 진입을 막기 위해 주민들과 함께할 것"이라며 "여주시의회 의원 전원도 뜻을 같이하리라 믿는다"고 주민들 뜻에 동참의사를 밝혔다.

이날 도시계획 심의는 결정을 못 내리고, 주민 민원 등의 이유로 현장 조사 등을 거쳐 추후 재심의하기로 했다. K개발은 지난해 10월 29일 대신면 장풍리 472-1 2만9천102㎡ 부지에 항균 기능성 골재 생산 공장 설립을 신청했다.

이에 지난해 11월 초 주민들은 '골재공장 설립 반대위원회'를 구성, 12월까지 반대 탄원서(2천750여명 서명)를 시와 시의회에 각각 제출했다.

그리고 한강유역환경청을 항의 방문해 1차 반대집회를 이어갔고, 지난 3월 한강유역환경청 현장실사에도 참석해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