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학생 주도 마을공동체 교육
미래 직업탐구 vs 공익 프로젝트
사업 목적·운영 방식 조금씩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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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은 학생들을 교육의 주체로 인식하고 마을공동체와 함께 학생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그 중 도교육청의 대표적인 사업은 '경기꿈의학교'와 '몽실학교'다.

두 사업 모두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동시에 학생 주도 자치 배움터라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지만 사업의 목적과 운영 방식에 있어서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같은 듯 다른' 두 사업을 세밀하게 살펴보면 도교육청의 교육 철학과 방향성을 엿볼 수 있다.

■ 사업 시작 동기

= 경기꿈의학교는 지난 2015년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학교 안팎의 학생들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스스로 참여하고 기획·운영하는 '학교 밖 학교 모델'이다.

2015년 경기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면서 경기꿈의학교가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경기꿈의학교는 2015년 209개로 시작해 올해에는 1천908개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올해 4년 차에 접어든 몽실학교는 꿈의학교가 시작되기 전인 2014년 의정부에서 만들어진 '꿈이룸배움터'가 기반이 됐다. 꿈이룸배움터는 당시 지역 주민들과 의정부 교사들이 만든 마을학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배움터를 이용하는 학생들의 수가 많아지고 그에 따른 재원 수요가 늘게 되자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016년 도교육청 옛 북부청사를 리모델링해 학생들의 활동공간과 지원 인력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몽실학교는 의정부에 이어 지난해 김포에서 개관했다. 올해 2학기에는 안성과 고양, 성남 지역에도 몽실학교가 개관할 예정이다.


■ 운영 방식

= 경기꿈의학교는 운영 주체와 방식에 따라 크게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 학교(찾꿈)'와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 학교(만꿈)'로 나뉜다.

길잡이 교사나 마을 공동체 교사 등이 있긴 하지만, 프로그램의 정체성과 기획 등 모든 면에서 학생들이 구성하고 책임진다.

찾꿈은 운영주체가 교사, 학부모, 비영리단체, 지자체 등 다양하다. 정규교육 외에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자원을 갖고 있는 어른들이 제공하는 형식이다.

만꿈은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직접 본인들이 배우고 탐구하고 싶은 것들을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하면서 꿈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몽실학교의 슬로건은 '우리가 하고 싶은 것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자'다. 몽실학교는 학생주도 프로젝트 활동이 가장 큰 특징이다.

누구나 자유롭게 본인이 수행하고 싶은 프로젝트 활동을 진행한다. 활동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해 팀을 구성해 1년간 80시간 정도의 공익성 프로젝트를 실행한다.

3D프린팅, 푸드트럭 창업 스쿨, 출판 프로젝트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참여가 가능하다.

■ 사업 목적


= 경기꿈의학교과 몽실학교 모두 '학교 밖 학교' 프로그램으로 학생 주도형의 교육 사업이다.

하지만 경기꿈의학교는 학생들의 직업 탐색으로 학생들의 꿈 실현을 돕는데 무게를 싣고 있는 반면 몽실학교는 학생 누구나 와서 배우고 싶은 것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도 경기꿈의학교와 몽실학교 모두 활성화 해 나갈 계획"이라며 " 학생들이 마을에서 꿈을 찾고 행복한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지영·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