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윤리위원회(이사장 김기웅·한국경제 사장)는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자살보도의 원칙과 신문윤리'를 주제로 전국 일간신문 사회부장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영욱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초빙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세미나는 유현재 서강대 지식융합미디어학부(신문방송학전공) 교수의 주제논문 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이어졌다.
유 교수는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2003년 이래 13년간 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하다 2017년 2위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OECD 평균의 두 배를 상회하는 심각한 수준이다"라며 "특히 청소년의 극단적 선택이 줄지 않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 정부는 런던 중심가에 위치한 고층빌딩 옥상 난간 위에 84개(일주일 평균 자살자 수)의 마네킹을 세워놓는 퍼포먼스와 실제 유서 공개라는 다소 파격적인 방법으로 자살예방 캠페인을 펼쳤다"며 "한국도 우리 정서에 맞는 방법을 연구해 '한국형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교수는 자살예방권고기준 2.0(2013년), 자살예방권고기준 3.0(2018년) 제정과 언론사의 신중한 보도태도 등의 노력으로 긍정적 변화가 있었지만, 계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룹 샤이니의 종현이 숨진 후 팬들에게 쏟아지는 보도가 안 좋은 영향을 미칠지 우려가 컸지만, 다행히 과거와는 다른 보도 분위기였다"며 "당시 라디오에서 추모방송을 취소한 것도 '베르테르 효과'를 우려한 조치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30여명의 참석자들은 종합토론에서 △자살과 자살자에 대한 미화나 합리화 금지 △잘못된 표제로 인한 부정적 영향 △기사작성 시 자살통계의 수치화에 대한 현실적 고민 △상세한 방법과 선정적 표현 배제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다음은 보건복지부와 한국기자협회, 중앙자살예방센터가 2018년 7월 발표한 '자살예방권고기준 3.0' 내용
1. 기사 제목에 '자살'이나 자살을 의미하는 표현 대신 '사망', '숨지다' 등의 표현을 사용합니다.
2. 구체적인 자살 방법, 도구, 장소, 동기 등을 보도하지 않습니다.
3. 자살과 관련된 사진이나 동영상은 모방자살을 부추길 수 있으므로 유의해서 사용합니다.
4. 자살을 미화하거나 합리화하지 말고, 자살로 발생하는 부정적인 결과와 자살 예방 정보를 제공합니다.
5. 자살 사건을 보도할 때에는 고인의 인격과 유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합니다.
김영욱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초빙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세미나는 유현재 서강대 지식융합미디어학부(신문방송학전공) 교수의 주제논문 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이어졌다.
유 교수는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2003년 이래 13년간 OECD 국가 중 1위를 기록하다 2017년 2위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OECD 평균의 두 배를 상회하는 심각한 수준이다"라며 "특히 청소년의 극단적 선택이 줄지 않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 정부는 런던 중심가에 위치한 고층빌딩 옥상 난간 위에 84개(일주일 평균 자살자 수)의 마네킹을 세워놓는 퍼포먼스와 실제 유서 공개라는 다소 파격적인 방법으로 자살예방 캠페인을 펼쳤다"며 "한국도 우리 정서에 맞는 방법을 연구해 '한국형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교수는 자살예방권고기준 2.0(2013년), 자살예방권고기준 3.0(2018년) 제정과 언론사의 신중한 보도태도 등의 노력으로 긍정적 변화가 있었지만, 계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룹 샤이니의 종현이 숨진 후 팬들에게 쏟아지는 보도가 안 좋은 영향을 미칠지 우려가 컸지만, 다행히 과거와는 다른 보도 분위기였다"며 "당시 라디오에서 추모방송을 취소한 것도 '베르테르 효과'를 우려한 조치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30여명의 참석자들은 종합토론에서 △자살과 자살자에 대한 미화나 합리화 금지 △잘못된 표제로 인한 부정적 영향 △기사작성 시 자살통계의 수치화에 대한 현실적 고민 △상세한 방법과 선정적 표현 배제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다음은 보건복지부와 한국기자협회, 중앙자살예방센터가 2018년 7월 발표한 '자살예방권고기준 3.0' 내용
1. 기사 제목에 '자살'이나 자살을 의미하는 표현 대신 '사망', '숨지다' 등의 표현을 사용합니다.
2. 구체적인 자살 방법, 도구, 장소, 동기 등을 보도하지 않습니다.
3. 자살과 관련된 사진이나 동영상은 모방자살을 부추길 수 있으므로 유의해서 사용합니다.
4. 자살을 미화하거나 합리화하지 말고, 자살로 발생하는 부정적인 결과와 자살 예방 정보를 제공합니다.
5. 자살 사건을 보도할 때에는 고인의 인격과 유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합니다.
/강희기자 hikang@kyeongin.com